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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또 다시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치자 손흥민은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손흥민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이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꿈에 그리던 우승컵에 한발 다가선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유럽 진출 후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이상 독일), 토트넘(잉글랜드)에서 12년 동안 활약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지만, 정작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6-2017시즌 EPL과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거둔 준우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승컵과의 인연은 닿지 않았다. 후반 37분 맨시티 라프로테에게 코너킥 결승골을 내주면서 패배, 손흥민은 또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중계 카메라에는 맨시티의 귄도안과 포든이 다가와 그를 위로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후 맨시티 선수들이 환호하는 사이에도 손흥민의 눈물은 멈출줄 몰랐다. 그 사이 독일 시절부터 연을 이어 온 케빈 더 브라이너가 손흥민에게 다가와 그를 위로했고, 이후엔 팀 동료 베일이 다가와 손흥민의 등을 토닥였다.

그만큼 우승이 간절했던 손흥민이었다. 이번 시즌 EPL 6위에 유로파리그와 FA컵 탈락으로 우승과 인연이 멀어진 상황에서 리그컵 우승이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평소 승부욕이 남달랐던 손흥민은 2018-2019시즌 챔스 결승전 패배에 이어 이날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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