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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유럽 빅클럽끼리 하나의 리그로 경쟁하는 ‘슈퍼리그’ 참가를 공식화한 리버풀이지만 정작 감독인 위르겐 클롭은 이에 대한 반대의사를 명확히해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슈퍼리그 참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답했다.

19일 세계 축구계는 발칵 뒤집혔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토트넘 훗스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스페인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에는 인터 밀란과 AC밀란, 유벤투스까지 12개팀이 슈퍼리그 참가 공식 의사를 밝힌 것.

무려 60억달러, 한화 약 6조 7000억원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보다 슈퍼리그 꼴찌팀이 더 많은 상금을 받는 대회가 될 슈퍼리그다.

기존 UEFA와 EPL 등 기존 조직을 완전히 탈피하는 리그의 창설이기에 엄청난 찬반의견이 뒤따르고 있다.

리버풀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리그 참가를 천명했지만 정작 클롭 감독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클롭 감독은 “사람들이 행복해하지 않는걸 이해할 수 있다. 나와 선수단은 그 과정(슈퍼리그 참가)에 포함되지 않아 잘 모른다.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입을 열었다.

클롭은 “나는 웨스트햄(리버풀 경기전 리그 4위)같은 클럽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는 기회가 생긴 것이 좋다”며 “가장 중요한건 팬들과 팀이다. 이번 결정에 선수들은 잘못한건 없다”고 했다.

사실상 슈퍼리그에 대해 반대의견을 낸 것이다.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클럽의 감독이 슈퍼리그를 반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 것. 리버풀 내에서 클롭이 이룬 것이 워낙 크기에 앞으로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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