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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한국 언론은 '탈락 변명'을 찾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정규시간 동안 2-1로 이겨 종합 스코어 3-3으로 연장전으로 향했지만 연장 전반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종합 스코어 3-4로 패했다.

8일 한국에서 열린 PO 1차전을 1-2로 지며 힘든 원정길을 온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기적 앞에 다가섰다. 하지만 후반전 1실점과 연장 전반 1실점을 하며 눈앞에 다가왔던 올림픽행 티켓이 사라지고 말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운 한국이지만, 손 쓸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애가 탔다. 중국은 마음대로 경기가 되지 않으니 비매너 반칙을 일삼았고, 일본 심판은 제대로 경고를 주지 않으며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전반 39분 중앙선에서 홍혜지와 중국 선수의 헤딩경합때 중국 선수가 홍혜지보다 늦게 뜨는 바람에 이미 헤딩을 한 홍혜지의 옆머리를 박았다. 홍혜지는 굉장히 큰 고통을 호소했지만 심판은 대수롭지 않은 듯 넘겼다.

비슷한 상황은 전반 41분 또 나왔다. 조소현이 중국 진영에서 볼터치를 하려는 찰나에 먼저 발을 뻗자 뒤늦게 발을 뻗은 중국 선수가 축구화 스터드를 든 상태에서 조소현의 무릎을 찼다. 스터드가 들렸기에 굉장히 위험한 반칙이었지만 심판은 경고를 주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연장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연장전에서 리드를 잡은 중국은 골키퍼가 30초 이상 시간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주심은 아무런 주의조차 주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아쉬움 속에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사력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빈 한국이기에,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는 평가가 이어졌다.

중국 언론은 이러한 평가를 비꼬았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한국 언론은 탈락에 대한 '변명'을 찾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팀의 투지를 칭찬하는 한국 기사의 일부분까지 캡쳐해 올렸다.

그러면서 "그들이 뭐라고 하든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은 중국 여자대표팀"이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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