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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말로 왼쪽이 다 뚫렸다. 최악이었다. 한일전이라는 최고 라이벌전에서 나오지 말아야할 수비였다.

소속팀 경기에서 한번도 못뛴 김영권과 이미 몸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소속팀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불만을 토로했던 홍철을 굳이 선발로 쓴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전을 0-2로 뒤진채 마쳤다.

이 경기를 앞두고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김태환 박지수 김영권 홍철, 미드필더에 원두재 정우영 이강인 이동준 남태희, 공격수에 나상호를 내세웠다.

선발라인업이 발표되고 홍철이 선발로 나왔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홍철은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부터 논란이 컸다. 부상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13일 뛴 이후 일주일간 아예 소속팀 울산 경기에 나오지 못했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홍철이 몸상태가 좋지 않음을 인정했음에도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홍철을 선발했고 선발로까지 내세웠다.

여기에 두명의 중앙 수비 중 왼쪽을 맡은 김영권 역시 몸상태가 완벽할 수 없었다. 올시즌 감바 오사카에서 출전 경기는 없었다.

결국 몸상태가 확실히 좋지 않다는 홍철과 소속팀 경기를 한 번도 뛰지 않은 김영권이 왼쪽 수비를 맡았다.

왼쪽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전반 15분 야마네 미키가 한국의 왼쪽 수비를 파고 들어 강력하게 때린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26분에는 카마다 다이치가 역습 공격 기회에서 김영권을 앞에 두고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한국은 전반 37분 나상호가 하늘로 날아간 슈팅을 때렸을때야 첫 슈팅으로 기록됐을 정도로 아예 공격도 되지 않았다.

최악의 전반전이었던 한일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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