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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기성용을 둘러싼 초등시절 성폭력 의혹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앞선 16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폭로자들과 이들의 변호사가 방송에 출연해 기성용의 성폭행 사실을 재차 강조한 가운데, 기성용 측도 17일 변호사를 통해 폭로자의 육성파일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 D는 지난 16일 MBC 'PD수첩‘을 통해 기성용의 성폭력 사실을 재차 폭로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이들 사이를 중재하려던 후배 E씨의 육성 파일까지 공개하면서 기성용이 먼저 사과를 언급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기성용 측도 정면 반박에 나섰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상대방 측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는 26일 안으로 제기한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소송을 걸어와야만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것은, 수년 동안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기성용 선수가 의혹을 받는 기간만 길어지게 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면서 "주장하는 '확실한 증거'가 진실이라면 가장 피해를 볼 사람은 기성용 선수다. 그 기성용 선수가 바로 그 증거를 공개할 것을 원하니 공개하는 데 법적인 장애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송 변호사는 전날 방송에서 나온 D씨의 증언 부분에 대해 방송국에 제공한 육성 파일이 대부분 방송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방송이 국민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 변호사는 "국민이 판단해달라"면서 D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보도자료와 함께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박 변호사가 D씨의 확인과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임의로 폭로를 진행했고, 변호사가 퍼트린 잘못은 변호사가 직접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배 E씨의 육성 파일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육성 파일에는 E씨가 기성용과 C,D 사이에서 이들을 중재하기 위해 좋은 말을 써가며 이야기했지만, C,D 측에서 이를 기성용의 사과로 단정짓고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틀 사이 다시 한 번 진실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기성용 측은 다시 한 번 “법적 조치”를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3월 26일까지 상대방 측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시간끌기가 목적이 아니라면 진실을 밝힐 증거를 즉시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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