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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 번, 두 번, 세 번.’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황희찬은 무려 세 번이나 SC프라이부르크 프로리안 뮬러 골키퍼를 젖혔다. 하지만 너무 많이 접다보니 골대각이 제한됐고 마지막에 때린 슈팅은 골키퍼 뮬러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너무 접다보니 RB 라이프치히에서 리그 첫 골 기회를 날리고 만 황희찬이다.

RB 라이프치히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30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바르츠발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라이프치히 황희찬은 후반 17분 유수프 폴센과의 교체를 통해 경기에 투입돼 활발히 움직이며 득점기회를 맞이하기도 하는등 활약했다. 아쉽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프라이부르크 정우영도 후반 35분 교체투입돼 황희찬과 정우영은 약 10분가량의 코리안 더비를 가졌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41분 프라이부르크의 후방 빌드업 중 라이프치히가 공을 탈취했고 유수프 폴센이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가 나오자 침착하게 옆에 있던 크리스토퍼 은쿠쿠에게 밀어줬고 은쿠쿠는 빈골대로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섰다.

후반 19분에도 프라이부르크의 빌드업 과정에서 라이프치히의 압박이 통해 기회를 잡았고 스루패스로 은쿠쿠가 일대일 기회를 잡자 골키퍼를 반쯤 젖혀놓은 상태에서 옆의 알렉산더 쇠를로스에게 패스했고 쇠를로스는 빈골대로 넣으며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4분에는 쇠를로스가 뒤로 내준 패스를 에밀 포르스베리가 쐐기골을 넣으며 라이프치히가 3-0으로 대승했다.

황희찬은 후반 17분 교체투입되자마자 두 번째 골때 좋은 움직임으로 상대를 현혹시켜 추가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그리고 후반 26분에는 이날 경기 본인에게 가장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후 나온 역습기회에서 중원에서 전방의 황희찬에게 공이 투입되자 센스있게 공을 뒤로 흘리며 수비를 농락하며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이때 황희찬은 골키퍼가 튀어나오자 왼쪽으로 골키퍼를 먼저 젖혔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한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았는지 다시 접었고 이때 골키퍼는 다시 몸을 날려 넘어지며 황희찬에게 속았다. 이때도 황희찬은 슈팅을 때리지 못했고 골키퍼가 다시 다가오며 각을 좁히자 왼쪽으로 드리블하며 세 번째로 골키퍼를 젖힌다. 하지만 왼쪽으로 너무 접히다보니 어느새 엔드라인에 다다랐고 이때 왼발 슈팅을 때리니 너무 골대와 각이 좁혀진 상태였다.

프라이부르크 뮬러 골키퍼는 몸을 날려 이 슈팅을 막으며 코너킥이 되고 말았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아쉬운 판단이었다. 첫 번째로 골키퍼를 젖혔을 때 빠르게 슈팅을 하지 못하다보니 골키퍼가 원하는대로 각을 좁히게 해버렸다. 또한 수비도 골라인 앞에서 대기하니 더 골대가 좁아보일 수밖에 없었다.

포칼컵에서 2골을 넣긴했지만 아직도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어느새 시즌이 3월까지 왔고 2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분데스리가 통산 첫 골을 신고하고 싶을테지만 드디어 찾아온 기회에서 너무 생각이 많다보니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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