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2경기 무득점을 기록할때만 해도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 징크스)’를 심하게 앓는 듯 했다. 하지만 알을 깨고 나오듯 껍질을 벗겨내자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12경기 무득점 이후 10경기 6골로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다.

ⓒ보르도
지롱댕 보르도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프랑스 프랑시스 르 블레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24라운드 브레스트 원정경기에서 황의조의 득점에도 1-2 역전패를 당했다. 황의조는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고 후반 13분 지미 브리앙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황의조는 후반 11분 왼쪽 중앙선부근에서 한번에 투입된 패스를 전방으로 내달리며 잡아냈고 곧바로 맞이한 슈팅 기회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을 했다. 오히려 제대로 맞지 못한 슈팅은 굴러서 브레스트 골문을 갈랐다.

황의조는 골을 넣은지 2분만에 교체아웃됐다. 1-0으로 앞서던 보르도는 종료 10분을 남긴 후반 35분 스티브 무니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40분에는 로맹 페브르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끝내 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내내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딱 한번의 기회에서 시즌 6호골을 성공시키며 ‘원샷원킬’ 공격수임을 증명해낸 황의조다.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벌써 6호골을 넣은 것은 매우 놀랍다. 올시즌 시작과 동시에 보르도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첫시즌이었던 지난시즌에 비해 더 나은 시작을 기대케했던 황의조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3일 릴전까지 무려 1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 갈수록 출전기회도 줄어들었고 황의조는 혹독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가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6일 생테티엔전에서 득점을 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 경기를 포함해 이날 경기까지 10경기동안 무려 6골을 몰아친 것이다. 엄청난 상승곡선으로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단숨에 지난시즌 넣었던 6골을 금세 따라잡았다. 지난시즌 황의조는 24경기에서 6골을 넣었지만 올시즌에는 22경기만에 6골을 넣었다. 지난시즌에는 후반기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득점이 적어졌지만 올시즌에는 반대로 시즌 초반이 부진하다 후반기부터 치고 올라가고 있기에 다르다. 그렇기에 시즌종료인 5월까지 더 많은 득점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보르도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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