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2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세르비아와 마지막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0-3(18-25 17-25 15-25)으로 졌다.
한국은 조별리그서 3승 2패 승점 7점을 기록, 브라질(4승·11점), 세르비아(4승 1패·12점)에 이어 3위로 8강에 오른다.
‘우승 후보’ 브라질은 이날 오후 최하위 케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돼 브라질의 조 1위가 유력하다.
이날 경기는 사실 한국과 세르비아에 큰 의미가 없었다. A조 2, 3위는 B조의 2, 3위 중 추첨을 통해 8강 상대를 가르기 때문.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2위, 패하면 3위가 되는 한국으로선 전력을 쏟을 필요가 없었다.
1세트를 20점도 밟지 못하고 세르비아에 내준 한국은 2세트도 가지고 오지 못했다. 초반 4-1로 앞서간 한국은 8-7로 한 점 차로 추격당하더니 상대 속공 공격으로 결국 동점을 내줬다. 이후 리드는 세르비아가 가져갔다. 속공과 서브 득점 등으로 14-11로 점수 차를 벌린 세르비아는 강스파이크로 연신 공을 한국 코트 안으로 내리 꽂으면서 20점에 먼저 도달, 그대로 기세를 이어가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한국의 반전은 없었다. 체력 안배를 위해 김연경 등 주전 선수들 대신 벤치 멤버로 경기를 소화한 한국은 15-25로 이 세트도 세르비아에 내줬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이날 열리는 B조 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8강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