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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빅매치’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리모컨이 바빠질 31일 올림픽 일정이다.

먼저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출격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미국과 2020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1승을 안고 있는 김경문호는 조 2위를 확보한 상태다. 전날(30일) 미국이 이스라엘을 8-1로 제압하며 이스라엘이 2연패가 되면서 B조 3위가 확정됐다.

1승씩을 올린 한국과 미국은 B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미국전 선발 투수로 고영표(30·KT 위즈)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타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사이드암 투수란 점이 고려됐다. 땅볼 유도형 투수란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됐다.

미국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 중인 닉 마르티네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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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이 주장으로 있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야구 시작 후 40분 후인 오후 7시 40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여자배구 A조 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2승 1패(승점 5)로 조 3위다. 일본은 1승 2패(승점 3)로 4위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브라질(2위)에 패했지만 A조 최약체 케냐(24위)를 완파한 데 이어 도미니카공화국(7위)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했다.

일본(5위)은 케냐만 잡고, 세르비아(10위)와 브라질에 패했다.

한국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격파하면 8강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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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후 8시 멕시코와 8강전을 치른다.

2012 런던 대회 동메달 신화를 재현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위해선 한국은 반드시 멕시코를 잡아야 한다.

한국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온두라스에 0-1로 충격패 하며 빈손으로 짐을 쌌다. 2대회 연속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싶지 않은 한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살펴보면 멕시코가 11위로 한국(39위)보다 높은 위치에 있지만 한국은 올림픽에서 멕시코에 진 역사가 없다. 4차례 만나 2승2무로 무패다.

야구가 먼저 스타트를 끊고 배구, 그리고 축구로 이어지는 31일 일정. 인기 구기 스포츠가 비슷한 시간대에 모두 공을 굴린다. 최고의 소식은 나란히 승리하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자 정신없을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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