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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흥국생명이 반격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힘도 못쓰고 무너지며 우승을 내줄까.

힘겨웠을 김연경(흥국생명)의 원치않는 국개 고별전이 될지도 모를 30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다.

흥국생명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GS칼텍스전을 치른다.

원정으로 열린 1,2차전에서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한채 셧아웃 2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앞으로 1패만 해도 준우승에 머무르게 된다.

시즌전만해도 압도적인 전력으로 인해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을 듣고 심지어 무실세트 우승, 무패우승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던 흥국생명이다. 하지만 시즌중 터진 역대급 스캔들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 등으로 인해 팀은 완전히 망가졌다.

위기상황에서 감독의 리더십이 발휘되야 하지만 오히려 박미희 감독마저 쌍둥이 논란에 자유롭지 않다.결국 팀내 고참이자 모두의 존경을 받는 김연경이 팀을 이끌어 나가야하는 부담감을 짊어지고 있다. 김연경은 고군분투를 하고 있지만 김연경 혼자 모든걸 해나가기엔 쉽지 않다는걸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증명됐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흥국생명은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자연스럽게 김연경 역시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지게 된다.

김연경이 11년만에 국내에 들어왔던 이유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재영-이다영 자매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미리 호흡을 맞추며 자신 인생 마지막 목표인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 사태로 인해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됐고 김연경은 국내로 들어오며 페이컷으로 연봉을 굉장히 깎았다. 1년정도 한시적인 페이컷이기에 가능했지 외국에서 약 2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던 김연경 입장에서 또 국내에 머물며 연봉 삭감을 감수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대부분의 관측이 김연경이 챔피언 결정전을 끝으로 다시 해외로 나갈 것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만약 30일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이 패한다면 이 경기가 11년만에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의 고별경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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