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수리고)과 이해인(세화여고)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각각 5위와 8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은 이번 대회에서 김예림과 이해인의 순위를 합친 숫자가 13 이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3장을 얻고, 14∼28 사이면 2장을 확보한다. 쇼트프로그램 결과 김예림(5위)과 이해인(8위)의 순위를 합치면 13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3장의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날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40.07점, 예술점수(PCS) 33.56점, 총점 73.63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에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보다 4.18점 높은 점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데다, 올림픽 쿼터 획득의 압박을 이겨내고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이번 무대가 ISU 시니어 데뷔전인 이해인도 좋은 연기를 펼쳤다. 이해인은 기술점수(TES) 37.29점, 예술점수(PCS) 31.29점을 합쳐 68.94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잘 뛰었는데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으면서 수행점수 1.26점이 깎였지만 나머지 연기는 정확했다.
한편, ISU는 25일 대회에 2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규정에 따라 격리 조처를 했고 대회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고 발표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한국선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고 같은날 예정된 차준환(고려대)의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