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25-12, 25-14, 25-18)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든 흥국생명은 GS칼텍스가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김연경의 부상 투혼이 빛났다. 2차전에서 블로킹으로 손가락 부상을 당한 김연경은 이날 붕대를 칭칭 감고 출전해 홀로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 역시 14득점을 올리며 그 뒤를 받쳤고, 이주아와 김미연, 김채연도 6득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흥국생명이 1세트부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8-1까지 앞서며 치고 나선 흥국생명은 브루나의 맹공으로 15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잡았다(15-6). 이후 김채연과 김미연, 김연경, 브루나의 다양한 득점이 나오며 20점을 선취한 흥국생명은 22-12 10점차 상황에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가져왔다(25-12).
2세트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라자레바를 필두로 한 IBK기업은행이 10-10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이후 IBK기업은행이 3점을 올리는 사이 흥국생명이 10점을 얻어내며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25-14 큰 점수차로 흥국생명이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도 초반은 치열했다. 라자레바와 표승주, 김수지의 득점으로 IBK기업은행이 리드를 이어간 사이, 흥국생명도 김연경과 김미연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혀갔다. 결국 김채연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12-12 동점 상황에서 브루나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20-14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흥국생명은 막판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3세트 마저 승리(25-18), 셧아웃 승리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티켓도 거머쥐었다.
이제 흥국생명은 장소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해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상대는 GS칼텍스. 흥국생명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만들어낸 ‘숙적’이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이틀 뒤인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