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쿼터 10분간 인천 전자랜드가 낸 득점은 단 2점. 축구도 아니고 야구도 아니다. 농구다.

인천 전자랜드가 2021년 새해 첫날 경기에서 1쿼터에 단 2득점밖에 내지 못했고 이 소식은 농구팬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KBL 역사를 쓴 1쿼터에 대해 많은 왈가왈부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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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는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4-8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1쿼터만에 큰 화제를 모았다. 1쿼터 10분이 끝나고 전자랜드가 기록한 득점이 단 2점이었기 때문이다. 1쿼터 종료때 전저랜드는 2점, KCC는 22점을 냈다.

당연히 이 기록은 KBL 역사상 1쿼터 최소득점 경기가 됐다. 종전 1쿼터 최소 득점은 3득점이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 7분여가 지나서 김낙현이 김지완을 상대로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2득점을 만들었다. 즉 종료 2분여전까지 전자랜드는 단 1점도 내지 못했던 것이다. 전자랜드의 1쿼터 필드골성공률은 5%로 2점슛 12개 시도 중 1개 성공, 3점슛은 8개나 시도했지만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즉 20개의 슈팅을 하고 딱 하나 넣은 것이다.

아마추어 농구에서도 나오지 않는 이런 기록이 프로무대, 그것도 전자랜드의 홈경기에서 나왔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물론 경기를 하다보면 슈팅 감각이 좋지 않을 수 있고 상대가 잘할 수도 있다. 또한 유난히 안풀리는 날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팀원 전체가 20개의 슈팅을 쏴 단 하나밖에 넣지 못하며 10분간 고작 2득점만 했다는 것은 자연스레 ‘프로 맞아?’라는 볼멘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전자랜드는 올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떠나기로 확정되면서 아무래도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날 경기전까지 13승 12패로 잘 버텨왔었다. 하지만 이날 1쿼터를 통해 심하게 무너졌다.

농구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도 이날 전자랜드가 고작 2득점을 넣은 것에 대해 옹호하는 말과 비판하는 여론이 왈가왈부하고 있다.

가뜩이나 세계 수준과의 비교 등에서 자유롭지 않은 한국 농구 입장에서는 전자랜드가 보여준 충격의 1쿼터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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