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시아의 인어'로 시대를 풍미했던 수영스타 최윤희(53)가 1년만에 차관직에서 물러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10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문체부 2차관에 김정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로 지난해 12월 19일 문체부에 입성했던 최윤희 2차관은 '1년 4일'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최 전 차관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금메달 3개)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금메달 2개) 등 아시안게임 수영에서만 금메달 5개를 따내며 '아시아의 인어'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가수 백두산과 결혼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최윤희는 이후 소식이 뜸하다 지난해 12월 19일 깜짝 문체부 2차관에 발탁돼 또 놀라움을 선사했다.

일각에서는 2017년 대통령 선거 때 체육인 2천여 명과 함께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이력 때문에 2차관 선임 발표 후 '낙하산 인사'라는 시선도 받았다.

최 차관 임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 철인 3종 선수였던 최숙현과 배구선수 고유민의 자살이다. 두 선수 모두 팀내 왕따 등을 못 이겨 목숨을 끊었고 최숙현의 경우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에 이를 알렸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자살해 논란을 낳았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한국 사격의 전설' 문체부 2차관에 올랐던 박종길(74) 전 차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출신 차관이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