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10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문체부 2차관에 김정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로 지난해 12월 19일 문체부에 입성했던 최윤희 2차관은 '1년 4일'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최 전 차관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금메달 3개)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금메달 2개) 등 아시안게임 수영에서만 금메달 5개를 따내며 '아시아의 인어'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가수 백두산과 결혼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최윤희는 이후 소식이 뜸하다 지난해 12월 19일 깜짝 문체부 2차관에 발탁돼 또 놀라움을 선사했다.
일각에서는 2017년 대통령 선거 때 체육인 2천여 명과 함께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이력 때문에 2차관 선임 발표 후 '낙하산 인사'라는 시선도 받았다.
최 차관 임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 철인 3종 선수였던 최숙현과 배구선수 고유민의 자살이다. 두 선수 모두 팀내 왕따 등을 못 이겨 목숨을 끊었고 최숙현의 경우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에 이를 알렸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자살해 논란을 낳았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한국 사격의 전설' 문체부 2차관에 올랐던 박종길(74) 전 차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출신 차관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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