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에디 로사리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이보다 짜릿한 연승은 없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4 로 승리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비롯해 4안타를 쳐낸 에디 로사리오의 활약이 가장 컸다. 애틀랜타는 시리즈 연승을 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루 전 펼쳐진 1차전에서 8명의 투수를 올리고도 끝내기 패배를 당한 다저스다. 이날 꼭 승리가 필요했던 다저스가 꺼내든 선발카드는 에이스 맥스 슈어저. 애틀랜타는 지난해 데뷔한 98년생 젊은 투수 이안 앤더슨이 나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다저스. 1회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텍사스성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번으로 전진 배치된 코리 시거가 초구 높게 제구된 앤더슨의 81마일(약 130km) 커브볼을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했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점수는 2-0. 다저스가 리드했다.

이후 다저스는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도망가는데 실패했다. 그러자 애틀랜타가 움직였다. 4회말 1사 1루에서 작 피더슨의 동점 투런포가 터졌다. 슈어저의 2구째 76.5마일(약 123km)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2-2 동점.

2-2 동점을 만드는 홈런을 쏘아올린 작 피더슨. ⓒAFPBBNews = News1
다시 앞서간 쪽은 다저스였다. 7회초 2사 만루 찬스를 크리스 테일러가 해결했다. 루크 잭슨의 2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대수비로 들어간 중견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며 2명의 타자가 안전하게 홈을 밟았다. 다저스의 4-2 리드.

그러나 애틀랜타는 저력있는 팀이었다. 8회말 상대 로버츠 감독의 승부수, 훌리오 우리아스를 상대한 애틀랜타 타선은 아지 알비스의 1타점 적시타, 오스틴 라일리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트래비스 다노의 선두타자 안타로 만들어진 2사 2루 끝내기 찬스.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젠슨을 상대한 타자는 이날 3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로사리오였다. 다저스는 승부를 피하지 않았고 로사리오는 초구 92.7마일(약 149km) 커터를 놓치지 않았다. 강력한 타구는 유격수 시거를 스쳐 결국 중견수 앞으로 향했고 주자가 홈을 밟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애틀랜타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로사리오와 피더슨과 라일리의 한 방이 더해지며 결국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8회 우리아스 등판이라는 로버츠 감독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간 것이 뼈아팠다. 9회 마무리 젠슨이 무너진 것도 치명적이다.

홈 경기를 모두 승리한 애틀랜타는 이제 LA 원정길에 오른다. 두 팀의 3차전 경기는 오는 20일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를, 애틀랜타는 찰리 모튼을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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