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윌머 플로레스의 스윙 순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역사에 남을 시리즈에 오점이 하나 찍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차전까지 2승 1패로 리드하며 상위 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지만, 다저스에 내리 2경기를 내주며 가을을 마쳤다.

이번 최종전 패배가 더욱 아쉬움이 남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9회말에 나온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 때문이다.

1-2로 리드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상대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상대했다.

1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상황. 장타 하나면 동점 혹은 역전까지 노릴 수 있었다. 이어 대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논란의 상황은 그 다음 펼쳐졌다.

타석에 들어선 윌머 플로레스가 0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이어진 슈어저의 3구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 플로레스는 배트를 내다가 유인구임을 깨닫고 황급히 멈췄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1루심 가비 모랄레스의 판정은 돌아갔다는 판정.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안토안 리차드슨 샌프란시스코 주루코치는 머리를 감싸쥐었고 플로레스도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경기가 끝난 후 현지 언론에서도 마지막 판정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현지 매체 더스코어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전하며 “플로레스는 적어도 하나의 공을 더 볼 수 있었다”라며 경기를 끝내버린 판정을 오심이라 비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수장 게이브 캐플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화를 낼 이유는 없다. 단지 이 경기를 끝내는 실망스러운 방법이었다”라며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경기를 진 것에는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덧붙이며 말을 아꼈다.

메이저리그 다른 현역 선수들도 개인 SNS를 통해 이번 판정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두 라이벌이 만나 접전을 펼친 시리즈였던 만큼,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스윙 판정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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