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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2021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내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등짝만 바라보던 LA 다저스는 극적인 시리즈 역전에 성공하며 다음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7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판3선승제) 샌프란시스코와의 5차전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가 3승 2패로 샌프란시스코를 제압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붙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차전에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로건 웹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다저스는 깜짝선발 코리 크네이벨을 내세우며 경기 시작부터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들이 짧게 이어 던지는 오프너 작전을 선보였다.

예상대로 다저스는 크네이블과 브루스더 그라테롤에게 각 1이닝씩만 맡겼다. 두 투수는 점수를 내주지 않고 3회말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다저스의 '깜짝 오프너' 전략은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크네이블과 그라테롤에 이어 올라온 ‘20승 투수’ 유리아스가 3이닝을 틀어막았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 웹은 5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완벽했던 투수전에 6회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만들었다. ‘가을 사나이’ 무키 베츠가 3안타 경기를 완성하는 좌전안타를 때려냈고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그리고 코리 시거가 2루타를 쳐내 베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도 반격에 나섰다. 한국프로야구(KBO) 출신 타자 다린 러프가 유리아스의 6구째 94.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137미터 대형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1-1.

결승타를 치고 환호하는 벨린저 ⓒAFPBBNews = News1
숙명의 라이벌전답게 승부는 9회에 갈렸다. 저스틴 터너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고 개빈 럭스가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1사 1,2루 상황. 해결사는 정규시즌을 1할대로 마친 코디 벨린저였다. 카밀로 도발의 87.6마일 슬라이더를 쳐내 우익수 방면 날카로운 안타로 연결시켰다. 벨린저는 정규시즌에서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내듯 자신의 가슴을 세게 치며 다저스 덕아웃을 향해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다저스의 다섯 번째 투수로 나선 켄리 잰슨은 8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으며, 이틀 쉬고 등판한 37세 '투혼의 노장' 맥스 슈어저는 세이브를 챙겼다.

베츠는 이번 경기에서만 4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호타준족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제 다저스는 오는 17일부터 애틀랜타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치른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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