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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화끈한 타선지원을 받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네 번째 두자리숫자 승수 시즌을 만들어냈다. 아직 메이저리그 최다승이 14승인 류현진 입장에서는 충분히 15승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10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87구를 던져 무실점 2피안타 4탈삼진 투구를 하고 7회말을 앞두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3.44에서 3.26까지 내려갔고 토론토는 무려 13-0 대승을 거둬 류현진은 시즌 10승 고지(5패)에 올랐다.

류현진은 1,2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지만 위기를 탈출했고 6회 1사 후 수비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기전까지 무려 12타자 연속 범타처리를 할 정도로 완벽하게 AL 승률 1위팀인 보스턴을 틀어막았다. 무려 13득점의 타선 지원을 받은 것도 든든했다.

이날 팀의 많은 득점지원과 자신의 호투까지 더해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9시즌 동안 네 번째 두 자리 숫자 승리 달성.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인 2013시즌과 이듬해인 2014시즌 모두 14승을 달성하며 한국 최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함을 전세계에 내보였다. 하지만 2015시즌 어깨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6시즌에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재활시즌을 거쳐 2019시즌 류현진은 다시 14승을 달성했다. 이시즌에는 평균자책점 1위까지 오르며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시즌도 잘하긴 했지만 단축시즌으로 10승을 달성할 순 없었다. 그리고 올 시즌 류현진은 10승 고지를 밟으며 네 번째 두자리숫자 승수에 성공했다.

2013년은 8월 3일, 2014년 7월 14일, 2019년은 7월 5일 10승에 올랐던 류현진의 현재 페이스는 지난 10승 페이스와 비교할 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다. 즉 이정도면 늘 14승에서 멈췄던 고리르 끊고 개인 최다인 15승에 도전해볼 수 있는 페이스이기도 하다. 전반기 막판 다소 부진한 이후 후반기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15승 도전에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 선수 중 류현진을 제외하고 10승고지를 밟았던 것은 박찬호 뿐이며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17년 커리어 중 총 7번의 두자리숫자 승리 시즌을 만들어낸 바 있다. 박찬호는 2000년 무려 18승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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