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회 2사 3루 위기에서 데이빗 달에게 던진 초구가 비록 많이 빠졌지만 93.3마일을 기록했다. 환산하면 150.1km/h. 오랜만에 150km 이상을 던진 류현진은 구속이 말해주듯 굉장히 컨디션이 좋았고 제구마저 완벽해 완봉승을 낚아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7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83구를 던지며 무실점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이기에 7이닝까지만 진행돼 토론토가 5-0으로 승리해 류현진은 완봉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통산 3번째 완봉이며 시즌 9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32까지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것을 보였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삐긋하나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후 타자들에게 삼진 2개를 포함해 끝내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2회 2사 3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로 맞이한 데이빗 달에게 던진 초구는 비록 많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지만 무려 93.3마일, 150km/h를 넘는 이날 경기 자신의 최고구속을 던지기도 했다. 150km를 넘기는 것은 오랜만으로 얼마나 류현진의 컨디션이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단순히 구속만 빨랐던 것이 아닌 특유의 보더 라인에 걸치는 칼날같은 제구로 텍사스 타자들을 꼼짝못하게 했다. 방망이를 내봤자 내야 땅볼이나 외야뜬공이 전부였다. 7이닝동안 텍사스 타자들은 전혀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한채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