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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3.1이닝 7실점 후 다음등판에서 또 3이닝 3실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두 경기 연속 크게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5.53까지 올라갔으며 fWAR(팬그래프 대체승수 이상의 승수)에서는 0을 넘어 마이너스 수치다.

이대로라면 선발 탈락은 물론 메이저리그 생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현종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10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동안 70구를 던져 3실점(2자책)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투구를 하고 강판되고 말았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5.47에서 5.53으로 상승했다.

양현종은 1회 1실점과 3회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2,3회 모두 득점권 기회를 허용했다. 투구수도 70개로 많았다. 결국 4회에 더 볼 수 없었던 양현종이다.

지난 26일 LA에인절스전에 선발등판해 3.1이닝 7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좋지 못한 투구를 한 양현종은 이날 경기마저 3이닝 3실점(2자채그)으로 부진했다. 투구수 상황상 4회도 맡길법 했지만 텍사스 벤치는 단호했다.

두 경기 연속 부진이다. 만약 이대로라면 선발진 탈락은 물론 메이저리그 생존도 쉽지 않을 수 있다. 팬그래프 WAR에서 양현종은 -0.2를 기록했다. 31일까지 20이닝 등판한 270명의 메이저리그 투수 중 -0.2의 fWAR은 254위에 해당한다.

심지어 ERA 5.53과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5.51은 거의 비슷해 양현종에게 만약 운이 없었다고 보기도 힘들다.

양현종은 스플릿 계약으로 텍사스에 온 선수며 메이저리그에 한시즌 내내 있어도 보장 연봉 130만달러에 인센티브가 55만달러다. 인센티브는 다 받기 쉽지 않고, 시즌 시작 후 한달여만에 올라왔기에 실제 연봉은 130만달러보다 더 적을 수밖에 없다. 올해 메이저리그 기본 연봉이 57만달러임을 감안하면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양현종은 유망주도 아니다. 1년 계약의 선수다. 텍사스 입장에서는 잘하면 계속 쓰지만 못할 경우 기다려줄 이유가 없다. 방출해도 손실도 크지 않다.

즉 연봉이나 팀내 위치는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생존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오직 실력만이 답인 상황. 양현종은 분명 실력으로 선발자리를 꿰찼다(첫 3경기 1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25). 하지만 연속해서 선발등판에서 부진하며 불안한 입지를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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