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스트라이크콜(9구)에 루킹 삼진을 당한 김하성. MLB 게임데이이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무려 4000만달러(약 450억원)의 연봉을 받는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9구 승부까지 펼쳐졌지만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5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김하성은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지난 17일에는 대타로 나와 안타와 도루, 득점까지 해냈지만 18일 클레이튼 커쇼를 맞상대할 수 있는 기회에서는 아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이날 경기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나와 김하성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5회 기회가 왔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브레이크 스넬의 9번 타석에 대타로 자리한 것.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바우어와 무려 9구 승부를 펼쳤다. 첫 3구에서 1볼 2스트라이크까지 간 이후 파울-파울-파울-볼-파울을 얻어내며 바우어를 힘들게 했다.

결국 9구 85마일짜리 커터가 김하성의 바깥쪽 먼곳까지 갔다. 스트라이크존을 확연히 벗어나는 공이었기에 김하성은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은 황당하게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려 9구 승부의 김하성을 삼진처리했다. 3구 스트라이크도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벗어났지만 9구는 그것보다 더 벗어난 공이었다.

올해 연봉이 400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바우어를 상대로 김하성은 대타로 나왔음에도 9구 승부까지 끌고 가는 끈질김을 보였다. 하지만 그 끈질김의 끝에는 황당한 볼판정에 의한 루킹 삼진이었다.

김하성은 6회초 불펜투수 오스틴 아담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6회말말까지 다저스가 2-1로 앞서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