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1타수 1안타다. 17득점이나 난 경기에서 1타수밖에 인정되지 않은 것은 무려 5개의 볼넷을 얻었기 때문이다. 추신수(36) 바로 다음타자로 나서 무려 5볼넷을 얻어낸 론지 오도어(24)는 경기 막판 '띠동갑 형' 추신수의 격려에 감격해 안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추신수는 팀의 리더로써 텍사스 레인저스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텍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17-8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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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2루땅볼, 2회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3회에는 2사 후 3루 방면 안타, 4회 헛스윙 삼진, 6회 헛스윙 삼진, 8회 선두타자로 2루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좋았지만 헛스윙 삼진만 3개였다는 점, 잔루가 무려 5개나 남겼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6타수 2안타 2득점 3삼진의 활약. 시즌 타율은 2할7푼8리가 됐다.

이날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은 추신수 다음인 2번타자로 나선 2루수 오도어였다. 오도어는 무려 1타수 1안타 5볼넷 3타점 3득점의 거짓말 같은 활약을 했다. 한경기에 5볼넷 경기라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며 이날 경기 MVP에 등극했다.

평소 오도어는 추신수에게 가장 의지하는 타자로 알려져있다. 이날 경기 막판에도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추신수의 얘기에 귀기울이는 오도어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오도어는 추신수의 얘기를 모두 듣고난 후 감격해 추신수를 꼭 껴안았다. 출루를 중요시하는 추신수가 5볼넷이나 얻어내며 이날 경기만큼은 '출루의 신'이었던 오도어를 격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띠동갑의 나이이지만 추신수와 오도어의 우정은 빛났다.

아드리안 벨트레와 함께 팀내 최고참 타자인 추신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리빌딩팀인 텍사스에도 리더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추신수가 잘해내고 있음을 오도어를 통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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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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