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결막은 눈꺼풀 안쪽과 흰자위(공막) 앞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으로, 외부에 노출돼 있어 다양한 세균, 바이러스 등이 침입하기 쉽고, 꽃가루,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결막염이라고 하며 눈의 가려움과 이물감, 출혈, 눈곱, 눈꺼풀 부기, 통증 등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전염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증상이 악화될 경우 각막 궤양이나 각막 혼탁이 나타나 시력저하로 이어진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안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진단되면 결막의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안약을 사용하고 인공누액으로 항원의 농도를 낮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눈이 가렵다고 비비게 되면 증상이 더욱 증가하고 각막의 상처 및 감염의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에 가급적 안약으로 조절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발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꽃가루로부터 노출을 피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 선글라스, 보안경 등을 착용하는 것이 현명하며 집의 진드기, 먼지가 원인이라면 청소와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문정현 노원 태릉밝은안과 원장은 “알레르기 결막염은 봄, 가을에 진료인원이 많이 발생한다.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으며 요즘과 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외부 활동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눈이 가렵거나 충혈 되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늦기 전에 가까운 안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