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기침이나 재채기, 등이나 허리를 가볍게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허리와 그 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이 통증 때문에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는 등의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없는 듯하다가 움직이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중년이상의 여성이라면 척추변형으로 등이 굽어지거나, 보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가벼운 외상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과도한 힘을 준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거나 비수술적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에는 주사바늘을 통해 골시멘트(골강화제)를 투여해 복원하는 척추체 성형술이나 골시멘트 주입 후 고정하는 척추 유합술 등이 있다.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환자의 연령층과 내과적 질환의 유무, 골밀도 상태 등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젊을 때부터 뼈 건강을 지켜야 한다. 우리 몸은 보통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에 뼈의 칼슘 함유량이 최대이고, 이후로 50대까지 골 소실이 완만하게 이뤄지다가 그 이후로 빠르게 감소한다. 특히 여성이라면 폐경 후 칼슘이 급격히 소실되기 때문에 평소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최소 15분 이상 햇빛을 보는 게 좋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 “골절부위를 방치하면 주저앉은 부위에 미세골절과 통증이 심해지고 척추 변형을 초래하므로 적기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골다공증성 척추압박의 예방을 위해서는 60세 이후에는 1~2년마다 정형외과를 찾아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