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바나 유튜브 캡처
▶ 1984년까지 살던 시애틀 애버딘 2층 집
▶ “문화 역사적 중요한 건물 유산”
▶ 코베인의 낙서와 흔적 곳곳에 남아
▶ 현 소유주, 인근 건물 구입해
▶ 기념관 및 갤러리 카페로 재설계
▶ 래리 브룩스, 펜더 기타 빌더도 제작 지원
▶ 10월 코베인 ‘펜더 재그스탕’ 리이슈 출시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애버딘에 있는 커트 코베인(1967~1994)의 생가가 워싱턴주 유산으로 등재됐다.

워싱턴주 고고학/역사 보존국은 커트 코베인의 어린 시절 집이 만장일치 투표에 따라 문화 및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의 유산 등록부에 공식적으로 포함되도록 승인했다고 현지 여러 매체가 전했다.

커트 코베인은 시애틀 애버딘의 이 2층짜리 집에서 68년부터 84년까지 살았다. 침대 메트리스부터 벽에 적힌 낙서까지 코베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집인 만큼 이 생가는 지난 2013년 50만 달러에 경매로 나왔다. 너바나 커트 코베인이 살던 곳이라는 의미 때문에 이 집은 시세보다 7배나 비싼 가격으로 나왔음에도 많은 사람이 다녀가며 관심을 보였다.

2018년 아내 다니엘과 함께 이 집을 구입한 현 소유자 리 베이컨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커트의 초기 생애와 경력에 대한 찬사 프로젝트”로 바꿀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컨은 이 프로젝트가 “90~95% 완료됐으며 봄에 비정기적인 개인 투어 장소로 열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트 코베인의 애버딘 생가 [사진=유튜브 캡처]
그는 식탁, 매트리스 및 도자기 창틀을 포함해 코베인 가족의 원래 소지품을 회수할 뿐만 아니라 70년대에 자랑했던 색상과 일치하도록 건물의 노란색 외관을 다시 칠할 예정이다.

코베인 생가 복원과 동시에 베이컨은 애버딘에 있는 건물도 구입해 유물, 사진 및 기념품이 전시될 코베인 전용 ‘라운지와 갤러리 카페’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한편, 베이컨은 이 건물 설계를 위해 펜더 커스텀 기타 빌더(제작자) 래리 브룩스와 협력한다. 래리 브룩스는 커트 코베인의 저 유명한 ‘재그스탕(Jag-Stang)’ 일렉트릭 기타(왼손용)를 제작해 준 장본인이다. 래리 브룩스는 펜더 재그스탕 관련 각종 비하인드스토리가 담긴 역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 모델은 코베인 생가의 워싱턴주 랜드마크 등재 및 코베인을 기리는 취지에서 오는 10월 펜더에서 리이슈 모델로 출시 예정이다.

너바나 앨범 ‘Nevermind’ 30주년 기념 및 코베인의 원래 93년 사양을 베이스로 펜더 재규어 및 머스탱 모델에서 그가 가장 좋아하던 요소를 결합했다. 앨더 바디, 24인치 스케일 길이, 7.25인치 반경 로즈우드 지판, 빈티지 스타일 싱글코일 및 커스텀 험버커 픽업이 탑재됐다.

코베인은 사망하기 전 펜더 커스텀 샵 관계자들과 재그스탕 디자인을 함께 작업해 94년엔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기도 했다.

10월 출시 예정인 코베인 펜더 시그니처 '재그스탕' [사진제공=펜더]
당시 코베인과 작업했던 래리 브룩스는 “코베인은 재규어와 머스탱을 번갈아 가며 연주한 후 그걸 사진으로 찍은 뒤. 반으로 잘랐고 그 사진을 합쳤다”고 회상했다. 두 모델을 모두 좋아하던 코베인이 이 두 개를 합치고 싶어서 그렇게 했던 것이다.

커트 코베인의 시그니처인 펜더 재그스탕은 멕시코 모델 라인을 통해 왼손/오른손용으로 모두 출시되며 소비자가는 2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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