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역사적 중요한 건물 유산”
▶ 코베인의 낙서와 흔적 곳곳에 남아
▶ 현 소유주, 인근 건물 구입해
▶ 기념관 및 갤러리 카페로 재설계
▶ 래리 브룩스, 펜더 기타 빌더도 제작 지원
▶ 10월 코베인 ‘펜더 재그스탕’ 리이슈 출시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애버딘에 있는 커트 코베인(1967~1994)의 생가가 워싱턴주 유산으로 등재됐다.
워싱턴주 고고학/역사 보존국은 커트 코베인의 어린 시절 집이 만장일치 투표에 따라 문화 및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의 유산 등록부에 공식적으로 포함되도록 승인했다고 현지 여러 매체가 전했다.
커트 코베인은 시애틀 애버딘의 이 2층짜리 집에서 68년부터 84년까지 살았다. 침대 메트리스부터 벽에 적힌 낙서까지 코베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집인 만큼 이 생가는 지난 2013년 50만 달러에 경매로 나왔다. 너바나 커트 코베인이 살던 곳이라는 의미 때문에 이 집은 시세보다 7배나 비싼 가격으로 나왔음에도 많은 사람이 다녀가며 관심을 보였다.
2018년 아내 다니엘과 함께 이 집을 구입한 현 소유자 리 베이컨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커트의 초기 생애와 경력에 대한 찬사 프로젝트”로 바꿀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컨은 이 프로젝트가 “90~95% 완료됐으며 봄에 비정기적인 개인 투어 장소로 열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식탁, 매트리스 및 도자기 창틀을 포함해 코베인 가족의 원래 소지품을 회수할 뿐만 아니라 70년대에 자랑했던 색상과 일치하도록 건물의 노란색 외관을 다시 칠할 예정이다.코베인 생가 복원과 동시에 베이컨은 애버딘에 있는 건물도 구입해 유물, 사진 및 기념품이 전시될 코베인 전용 ‘라운지와 갤러리 카페’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한편, 베이컨은 이 건물 설계를 위해 펜더 커스텀 기타 빌더(제작자) 래리 브룩스와 협력한다. 래리 브룩스는 커트 코베인의 저 유명한 ‘재그스탕(Jag-Stang)’ 일렉트릭 기타(왼손용)를 제작해 준 장본인이다. 래리 브룩스는 펜더 재그스탕 관련 각종 비하인드스토리가 담긴 역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 모델은 코베인 생가의 워싱턴주 랜드마크 등재 및 코베인을 기리는 취지에서 오는 10월 펜더에서 리이슈 모델로 출시 예정이다.
너바나 앨범 ‘Nevermind’ 30주년 기념 및 코베인의 원래 93년 사양을 베이스로 펜더 재규어 및 머스탱 모델에서 그가 가장 좋아하던 요소를 결합했다. 앨더 바디, 24인치 스케일 길이, 7.25인치 반경 로즈우드 지판, 빈티지 스타일 싱글코일 및 커스텀 험버커 픽업이 탑재됐다.
코베인은 사망하기 전 펜더 커스텀 샵 관계자들과 재그스탕 디자인을 함께 작업해 94년엔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코베인과 작업했던 래리 브룩스는 “코베인은 재규어와 머스탱을 번갈아 가며 연주한 후 그걸 사진으로 찍은 뒤. 반으로 잘랐고 그 사진을 합쳤다”고 회상했다. 두 모델을 모두 좋아하던 코베인이 이 두 개를 합치고 싶어서 그렇게 했던 것이다.커트 코베인의 시그니처인 펜더 재그스탕은 멕시코 모델 라인을 통해 왼손/오른손용으로 모두 출시되며 소비자가는 2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