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방송인 신아영이 엄청난 스펙의 부모님 아래서 눈치를 보며 공부했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통역사 안현모, 방송인 신아영, 원더걸스 출신 우혜림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공부 비법을 소개했다.

이화여자외고, 하버드대 역사학과 출신인 신아영은 이날 자신의 공부 비법이 '눈치'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기억하는 부모님은 항상 무언가를 읽고 계셨다. 어렸을 때니까 엄마 아빠를 따라하고 싶잖나. 저도 무슨 책인지도 모르고 펴놓고 읽는 척 했다"며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졌다"고 유년 시절을 소개했다.

이어 "그때는 제가 행복했을 때였고 엄마랑 저랑 기억이 다르다"며 "엄마는 한번도 공부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는 맞다. 말씀은 안 하셨는데 눈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길 좋아하고, 필기를 싫어해 미뤄뒀다 한번에 공부했다는 신아영은 "엄마는 '쟤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한심하게 쳐다보셨다. 엄마는 그게 티가 안 날 거라 기억하는데 눈으로 욕하는 게 느껴졌다"며 "이러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했다. 혼나지 않을 정도로, 알아서"라고 털어놨다.

강호동과 남창희는 신아영의 부모님 스펙도 만만치 않다며 학력과 이력을 소개했다.

신아영의 아버지는 서울대 출신으로 행정고시 수석을 한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다. 어머니는 이화여대 영문학과 출신으로 고등학교 때 전국 모의고사에서 1등을 했다.

신아영은 어머니가 '너는 전교 1등을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거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진짜 악의가 없이 질문하신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버드대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 "기초가 부족하다보니까 수학이 많이 흔들렸다. 잔실수를, 사칙연산을 잘못해서 억울하고 슬픈 거다"라며 "아무 생각 없이 '수능을 계산기 갖고 들어가면 진짜 잘 볼 수 있는데' 생각했는데 SAT 수학은 계산기를 들고 들어갈 수 있다. 모의고사를 봤더니 점수가 나쁘지 않아서 그때부터 자극을 받아서 재미있게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신아영은 하버드대 합격 통보를 받고 부모님이 눈물을 흘렸다며 "'네가 진짜 바보인 줄 알았다'고 하셨다. 쌓인 게 많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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