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한국시간 27일)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극영화와 만화영화 및 기록영화 부문에 수상 후보로 오른 각 5편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모두 ★★★★★(5개 만점)

▲극영화*‘내부의 적들’(Ennemis Interieurs)-1990년대 알제리의 내전이 한창일 때 프랑스에서 태어난 알제리계 무슬림 신도가 프랑스 시민권 인터뷰에 출석한다. 그를 심사하는 젊은 사람 역시 알제리계. 심사관이 시민권 신청자에게 테러리스트일 수도 있다며 신청자의 모스크 참배자 동료들의 이름을 대라고 윽박지른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미국의 요즘 상황에 딱 알맞은 영화다. 프랑스.

*‘여인과 TGV’(La Femme et le TGV)-스위스의 시골 철로 변에 사는 엘리즈는 지난 30년간 매일 같이 지나가는 열차를 향해 국기를 흔들어 왔다. 어느 날 기관사로부터 편지가 날아들면서 둘 사이에 편지 교환이 이뤄진다. 그리고 열차가 노선을 바꿔 더 이상 자기 집 앞을 지나가지 않게 되자 엘리즈는 남자를 찾아 간다. 스위스.

*‘고요한 밤’(Silent Nights)-코펜하겐에 사는 젊은 여자 잉거가 지원 봉사하는 홈리스 쉘터에서 만난 가나에서 온 불체자 크와메를 사랑하게 되면서 둘은 깊은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크와메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둘의 관계가 위기를 맞는다. 덴마크. *‘싱’(Sing)-새로 전학한 학교의 합창반에 들어간 소녀 소피는 지휘자 여선생이 노래를 부르지 말고 입만 뻥긋거리라는 지시를 받고 실망한다. 그리고 합창대회에 나가기 전에 단원들과 합창을 보이콧할 계획을 마련한다. 헝가리.

*‘타임코드’(Timecode)-파킹랏의 주간 근무자인 루나가 고객의 불만을 조사하기 위해 모니터로 야간 근무자 디에고의 근무상황을 관찰하다가 디에고가 지루함을 푸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그대로 따라하면서 둘 사이에 관계가 이뤄진다. 스페인.

▲만화영화*눈 먼 바이샤(Blind Vaysha)-왼쪽 눈은 과거만 그리고 오른 쪽 눈은 미래만 볼 수 있는 어린 바이샤가 이 두 가지의 현실사이에서 갈등한다. 캐나다. *‘빌린 시간’(Borrowed Time)-옛 서부의 나이 먹은 셰리프가 과거에 일어난 비극적 사고의 현장을 찾아와 그 일을 회상한다. 캐나다. *‘배 사이다와 담배’(Pear Cider and Cigarettes)-자기 몸을 해쳐가며 멋대로 사는 테크노와 로버트는 죽마고우. 테크노가 중국에서 중병으로 입원하자 로버트는 간 이식수술이 필요한 테크노를 밴쿠버로 옮기기 위해 중국에 온다. 영국과 캐나다. *‘펄’(Pearl)-전국을 떠돌며 노래를 부르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펄이 음악과 모험을 사랑하는 처녀가 되어 아버지의 사랑을 갚는다. 미국. *‘도요새’(Piper)-바닷가의 어린 도요새가 피도가 무서워 먹이를 찾아가지 못하다가 뜻밖의 동지를 만나 용기를 낸다. 미국.

▲기록영화*‘엑스트레미스’(Extremis)-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여의사와 그의 팀 그리고 이들과 불치의 환자들과의 관계. 미국 *‘4.1 마일’(4.1 Miles)-터키를 거쳐 그리스의 섬 레보스로 오는 중동 난민들을 구출하는 그리스 해안경비대 대장과 섬 주민들. 제목은 터키와 레보스 간의 거리. 미국. *‘조의 바이올린’(Joe's Violin)-과거 70년 간 애용하던 바이올린을 뉴욕 브롱스의 여학교에 기증한 91세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조셉 화인 골드의 이야기. 미국.

*‘와타니:내 조국’(Watani:My Homeland)-시리아의 알레포에서 시리아해방군 지휘관인 아버지와 살던 4자녀가 아버지가 아이시스에게 납치되자 어머니와 함께 독일로 피신한다. 영국.

*‘하얀 헬멧’(The White Helmet)-내란 중인 시리아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폭격을 받은 건물 잔해에서 인명을 구출하는 민간인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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