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제32회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유통가가 조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행사 열기가 예년만큼 뜨겁지 않기 때문. 이번 대회가 사상 최초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등 개최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은 점을 반영, ‘특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응원’에 초점을 맞춘 행사를 전개하는 모습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 ‘홈관중’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도록 먹거리와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 할인 행사를 펼친다.

즉석조리 식품인 ‘키친델리 후라이드 치킨’과 ‘광어·생연어 초밥’은 신세계 포인트 회원 인증 시 3000원 할인해 각각 9980원, 1만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부산식 냉채족발은 1만9800원에 기획했다.

에어컨 등 냉방가전과 TV도 행사를 실시한다. 삼성, LG 에어컨을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20만원 할인과 더불어 신세계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또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쿠폰 다운로드 시 최대 2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TV는 삼성, LG의 프리미엄TV를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50만원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 앱을 통해 최대 10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홈플러스도 오는 28일까지 전국 매장과 온라인 몰에서 올림픽 승리를 기원하는 할인전을 연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호주산 앞다리살 불고기(100g, 호주산 쇠고기)를 50% 할인된 1345원에, 농협안심한우 국거리와 불고기(100g, 국내산 한우고기)를 25일까지 40% 할인가에 판매한다.

야식과 주류 행사도 진행한다. 대상 안주야 10종은 2개 이상 구매 시 각 2000원 할인을, 안주류 12종(각 5990원)은 2개 구매 시 1만원에, 호주 바로사잉크 2종(750ml, 카베르네소비뇽·쉬라즈)은 각 1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창수 홈플러스 트레이딩마케팅총괄이사는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 관람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응원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집관에 필요한 상품들을 한데 모은 이번 승리 기원 할인전을 통해 가정에서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국가대표 선수들을 직·간접적으로 응원하는 캠페인도 열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국가대표 선수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먼저 비비고는 소비자와 함께 공식 인스타그램을 활용, 응원 이벤트를 펼친다.

오는 27일까지 수영 유망주 황선우 선수 마지막 경기 기록을 예상하는 이벤트를 진행, 근사치로 맞힌 응모자에게 추첨을 통해 황선우 선수 친필사인이 담긴 수영모 등을 증정한다.

고메는 다음달 8일까지 CJ제일제당 식품전문몰 CJ더마켓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 고! 메달!(Go! Medal!)’ 테마 기획전을 운영한다.

오비맥주 한맥은 올림픽 승리를 기원하며 조성한 초대형 필드아트를 공개했다. 충청북도 제천에 약 2500평 대규모로 조성된 필드아트 쌀을 활용해 만들었다. 다양한 색을 가진 유색 벼를 활용해 금색의 한맥 로고와 함께 ‘대한민국 금빛 승리 프로젝트’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충북 제천시가 최근 삼한의 초록길에 설치한 대형 전망 육교 ‘에코브릿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 특수에 올림픽까지 겹쳤지만 예전 같은 특수를 누리기 어려운 상황. 언제 경기 취소 소식이 들려올지 몰라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기가 어려웠다”며 “올림픽이 무탈하게 진행되면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즉흥 행사들이 여기저기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32회 도쿄 올림픽은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다. 당초 2020년 7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1년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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