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롭 톨텍스 스탠더드 [사진=던롭 홈페이지]
▶ 던롭 톨텍스 스탠더드, 즉각 반응+밝은 톤
▶ 델린 소재 피크, 강철보다 강한 플라스틱
▶ 초강력 ‘울텍스’ 소재도 주목
▶ 던롭 나일론 재즈 III, 에릭 존슨·조 보나마사 엄지척
▶ 프레드 켈리 범블비, 플랫+썸 피크 혼합
▶ 존 페트루치 시그니처 재즈 III, 정밀도+민첩성 특화
▶ 던롭 커크 해밋 재즈 피크, 날카로운 피크 어택
▶ 다바 그립 팁스, 델린과 고무의 색다른 조합
▶ 펜더 351, 또 하나의 피크 명기
▶ 다디리오 펄 셀룰로이드, 어쿠스틱용으로 인기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일렉트릭/어쿠스틱 등 기타 연주에 사용되는 피크(Pick)는 플라스틱(나일론, 델린, 셀룰로이드), 고무, 나무, 금속, 유리 등등 여러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삼각형 타입의 디자인을 비롯해 원형, 사각형 등 여러 외관으로 출시되고 있다.

또한, 피크는 두께에 따라 연주 감성과 사운드 연출 또한 달라지므로 뮤지션의 취향에 따른 다양한 두께의 피크도 제작된다. 유명 기타리스트가 요구하는 성향에 맞춘 시그니처 타입의 피크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많은 피크 제품 중에서도 특히 제반 장점과 매력을 지닌 기타 피크들을 알아 본다.

먼저, 듀퐁이 개발한 합성 플라스틱 델린(Delrin) 소재의 ‘던롭(Dunlop) 톨텍스 스탠더드 피크’다. 델린은 강철보다 강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정평 높은 소재다. ‘던롭 톨텍스 스탠더드’는 프로 기타리스트는 물론 아마추어 등 고른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최고 인기 피크 중 하나다. 던롭은 피크를 상징하는 브랜드일 만큼 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이미 80년대 초반부터 톨텍스 피크 개발을 시작한 던롭인 만큼 피크 분야의 기술력은 최정상의 위치에 있다. 연주자들은 이 피크가 반응이 좋고 밝은 느낌을 연출한다고 입을 모은다. 0.6mm, 0.73mm, 0.88mm, 1mm, 1.14mm 등 여러 두께로 선보이고 있다.

그래비티 선라이즈 [사진=그래비티 홈페이지]
열을 가해도 녹지 않는 ‘열경화성 플라스틱(Thermosetting plastic)’ 소재의 피크인 ‘치킨피크(ChickenPicks) Badazz III’도 주목할만하다. 치킨피크의 전통적인 ‘351 Shredder’ 모델보다 약간 더 삼각형 프로파일 피크로 빠른 진행의 재즈 라인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특징이 있다. Badazz III는 2mm와 2.5mm 두 가지 두께로 제공된다.

‘던롭 프라임톤(Primetone) 스탠더드 그립’은 초강력 울텍스(Ultex) 소재라 내구성이 좋다. 일반 피크보다 가격대가 높은 이유다. 또한 .73~3mm의 다양한 두께로 유통되고 있어 선택 사양도 매우 넓다. 낮은 저항으로 인해 훨씬 부드럽고 쉽게 명료한 연주가 가능해 이 피크 또한 많은 연주자들에게 만족감을 준다. 모든 공정은 미국에서 제작되고 수작업으로 마무리된다.

‘던롭 나일론 재즈(Jazz) III’는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일론 소재의 피크다. 1.38mm 두께의 이 피크는 클래식 감성과 톤에 적합하다. ‘던롭 나일론 재즈 III’는 특히 에릭 존슨이 좋아하는 피크로 유명하다. 에릭 존슨의 시그니처 던롭 피크는 빈티지 프로필 재즈 III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대세 블루스 기타리스트 조 보나마사가 지난 2011년 “일단 이 피크로 한 번만 연주하게 되면 스탠더드 사이즈 피크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따뜻한 음색, 그리고 톤의 클래식이자 최고의 기타 피크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비티(Gravity) 피크 선라이즈 미니 플로레슨트 그린(Sunrise mini Fluorescent Green)’은 아크릴 소재의 피크다. 아크릴은 깨끗하고 밝은 톤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그래비티 아크릴 피크 라인은 9가지 모양, 4가지 크기(0.96~1.25 인치) 및 3가지 두께 (1.5mm, 2mm, 3mm)로 제공된다. 던롭 재즈 III와 거의 동일하며 선라이즈 프로필은 기타 줄과 연결하기 위한 좋은 지점을 제공하는데, 특히 빠르고 정확한 피킹에서 강점을 보인다. ‘플로레슨트’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형광성 피크라 어두운 환경에서 연습 중 피크를 떨어트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프레드 켈리 피크 범블비 델린 티어드롭(Fred Kelly Pick Bumblebee Derlin Teardrop)이란 매우 긴 이름의 이 모델은 델린, 폴리카브 소재의 피크다. 범블비는 플랫 피크와 썸 피크가 하나로 합쳐진 독특한 콤보 모델이다. 조정 가능하고 회전이 가능해 사용자 친화적이고 개별 연주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피크를 바꾸지 않고도 썸 피킹에서 플랫 피킹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델린으로 제작돼 현에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한다. 범블비는 재즈와 티어드롭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재즈는 일반적인 플랫 피크와 비슷하며 썸과 플랫 피크 사이의 전환에서 연주자들이 특히 선호한다. 티어드롭은 더 둥글고 덜 공격적인 포인트를 갖고 있다. 라이트-미디움-헤비-엑스트라 헤비 사이즈로 유통되고 있으며 왼손잡이 버전도 있는 게 주목된다.

치킨피크 Badazz III [사진=치킨피크 홈페이지]
울텍스 소재의 ‘던롭 427PJP 존 페트루치 시그니처 재즈 III’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존 페트루치(John Petrucci)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시그니처 피크다. 가장 난이도 높은 테크닉과 속주를 통해 현대 일렉트릭기타 연주 방법론을 끊임없이 탐색해가는 존 페트루치답게 이 피크는 스피드의 극한 속에서 궁극적인 정밀도와 민첩성 및 전반적인 응답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제작됐다. 두께 1.5mm의 굽힘이 거의 없는 강력한 이 재즈 III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는 메틀 피크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나일론 소재의 ‘던롭 커크 해밋 재즈 기타 피크’는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피크다. 1.38mm 두께이며, V자형 컷아웃을 통해 미끄러운 피크에 대한 그립감을 대폭 향상시켰다. 피크 어택이 날카롭고 정확하며 업&다운 스트로크시에도 연주자 입장을 적극 반영했다.

델린 소재의 ‘다바 그립 팁스 델린(Dava Grip Tips Delrin)’ 피크는, 델린 위에 고무를 깔아 제작한 색다른 모델이다. 따라서 피크를 잡는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반응한다는 게 매력이자 특징이다. 헤비 피크처럼 따뜻하고 정확하게 작동하며 또한 피크 중간의 압력을 해제하면 가벼운 피크처럼 움직이며 톤 또한 밝아진다. 이것은 스타일 변경이 필요할 수 있는 피크지만, 그만큼 잡는 방식에 따라 모든 종류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로운 피크다.

세계적인 기타 줄 제조사 다다리오(D' Addario)의 ‘다디리오 펄 셀룰로이드 피크’는 어쿠스틱 기타용으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표준 형태의 기타 피크다. 라이트(.50mm 화이트 펄), 미디움(.70mm 레드 펄), 헤비(1.0mm 블랙 펄) 사이즈와 다채로운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셀룰로이드 소재의 피크다.

펜더 351 쉐이프 웨이브렝쓰(Shape Wavelength)는 세계적인 기타 제조사 펜더에서 제작/유통하는 셀룰로이드 소재의 피크다. 씬-미디움-헤비-엑스트라 헤비 4종류 두께로 출시되고 있다. 펜더 351 또한 던롭만큼 수많은 지지층을 둔 최고 인기 피크 중 하나다. 엠보싱 로고가 있는 구형 모델은 AC/DC의 앵거스 영이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레드켈리 범블비 티어드롭 피크 [사진=프레드 켈리 홈페이지]
폴리 카보네이트 소재의 ‘던롭 프라임톤 팁 기타’는 무려 5mm 두께의 위용을 자랑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0.8mm 미디엄 피크를 사용하던 사람이 이 피크를 처음 사용할 때 매우 어색할 수 있다. 이 특유의 두꺼운 구조는 빠르고 정확한 피킹과 관련해 ‘게임 체인저’와 같다. 재즈 연주자, 블루그래스, 프로그레시브 등등 음표의 선명도와 경제적인 움직임을 찾는 데 적합한 피크로 평가받고 있다.

던롭 427PJP 존 페트루치 시그니처 재즈 III [사진=던롭 홈페이지]
다디리오 펄 셀룰로이드 피크 [사진=다다리오 홈페이지]
던롭 재즈3 나일론 [사진=던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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