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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한국기업에 맡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더나 관련 보고서에서 “모더나가 2021년 한국, 일본, 호주 등 3개국에 추가 자회사를 설립해 백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한국에 자회사가 설립된다면 한국기업을 CMO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더나는 지난 15일 두번째 백신데이에서 한국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현재 11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북미, 유럽 소재 8개 자회사를 코로나19 백신에 활용 중이다.

모더나는 미국과 미국 외 지역으로 나눠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및 유통하고 있다. 원료의약품(DS)은 미국과 스위스, 완제의약품(DP)은 미국, 스페인, 프랑스에 CMO를 두고 있다.

박 연구원은 “모더나가 자회사를 유통이나 허가에 활용하지만, 미국,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 자회사가 있는 국가의 기업들과만 CMO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일본, 호주의 자회사 설립을 통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퍼시픽 지역에서의 CMO 파트너십 확장 기대가 가능하다”며 “mRNA 백신은 완제의약품이 CMO 장벽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제약사 한 곳이 다국적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백신이 러시아 백신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백신 종류나 위탁생산 기업명을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GC녹십자,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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