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사진=각사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카카오가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패션 테크 기업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 양사 역량을 결합해 패션 플랫폼 시장 평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크로키닷컴이 카카오커머스에서 인적 분할된 스타일 사업 부문과의 합병을 통해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지그재그가 패션 분야에서 보유한 빅데이터와 카카오 기술력 및 사업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CIO)은 “지그재그는 MZ세대를 주축으로 하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높은 성장성과 경쟁력을 검증 받았다”며 “카카오가 보유한 콘텐츠 및 팬덤 영향력과 시너지를 통해 향후 물류 접근성이 용이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로키닷컴이 2015년 출시한 지그재그는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 4000곳 이상을 모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호 쇼핑몰,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연 거래액 1조원을 바라보는 등 차기 유니콘 기업에 올라섰다.

서정훈 대표는 “패션 분야에 특화된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루어 낸 지그재그와 전국민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IT 기업 카카오가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전 세대에 제공하기 위한 밸류 체인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신사업을 전개해 시장 내 강력한 경쟁 우위에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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