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로봇시대가 어느새 일상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로봇 상용화도 앞당겨졌다.

로봇은 가정내 가사도우미 및 바리스타 등 단순 생활형으로 이미 적용되기 시작했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하면 배달시장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 클로이 바리스타봇
LG전자는 최근 LG트윈타워에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을 도입했다. 이 로봇은 전용 휴식공간에 설치돼 임직원들에게 양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는다.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한국커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 자격증은 커피를 만들어내는 바리스타에 대한 민간 자격 검정이다. 로봇이 이 자격증을 획득한 것만으로도 이미 로봇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LG전자는 코로나 시대에 맞춰 LG 클로이 살균봇도 상용화에 들어간다. UV-C 램프를 장착한 이 로봇은 50cm 이내 거리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한다.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갖춰 호텔·병원 등 실내 공간을 돌아다니며 사람 손이 닿는 물건들의 표면을 살균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상반기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봇 핸디
삼성전자는 ‘삼성봇 핸디’를 선보였다. 이름에서처럼 손이 달린 로봇으로, 사람의 일손을 대신해준다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를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다. 이 로봇은 가사도우미로서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처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도울 예정이다.

청소 로봇 '삼성 제트봇 AI'의 경우AI 기술과 함께 라이다(LiDAR) 센서, 3D 센서를 더해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 분류해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 주행할 수 있다.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전선, 양말, 반려동물의 배변 등을 피해 청소한다.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주문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전국 186개 식당에 241대의 서빙로봇을 도입했다. 지난해 8월에는 실외에서 식당과 아파트를 오가며 음식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앞으로 더 진화한 배달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로봇업체인 미스티 로보틱스는 ‘컨시어지(안내원) 로봇’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이 안내 로봇은 발열 증상 등을 체크한다. 사람이 건물에 들어오면 이 로봇은 “안녕하세요. 표시된 곳에 서 주세요. 혹시 발열 등의 증상이 있습니까”라고 물은 뒤 약 30초간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익숙한 상황에서 사람 간 접촉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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