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창원= 전성우 기자] 2년 연속 시즌 30홈런을 쏘아 올린 NC 다이노스의 주장 양의지가 자신을 ‘빵점짜리’ 주장이라고 표현했다.

NC는 29일 오후 7시에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양의지의 시즌 30호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양의지는 이날 2021시즌 30홈런을 달성한 동시에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자축했다.

양의지는 1회말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적시타를 터트린 데 이어 4회말에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 선발 백정현의 초구 시속 128㎞짜리 체인지업을 퍼 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양의지의 시즌 30호포.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포수 최초로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던 양의지는 같은 기록을 올해도 달성했다.

양의지는 경기 후 “기록은 만족스럽지만 나쁜 성적과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기분이 마냥 좋진 않다”고 했다.

이어 “난 빵점짜리 주장이다. 주장으로서 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안 좋은 일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NC는 지난 7월 주축 타자인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올해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본업인 포수보다 지명타자 출전이 잦았던 양의지는 "비시즌에 더욱 몸 관리를 잘해서 내년에는 포수 마스크를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NC는 오는 30일 오후 5시 창원 NC파크에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삼성을 상대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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