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오지환이 승리의 8할을 책임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7월 29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B조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5로 승리했다.

한국 선발 투수 원태인은 3이닝 2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최원준도 3이닝 2실점. 이후 조상우가 2이닝 무실점, 오승환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단연 오지환이었다.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오지환은 홈런으로 크게 한 방 터트리고 시작했다. 한국이 0-2로 뒤진 4회 말 2사 1루서 타격에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작렬했다. 경기는 단숨에 2-2 동점. 6회 말에는 선두타자로 출격해 볼넷을 골라냈다.

한국은 7회 말 2-4로 끌려갈 때 이정후와 김현수의 백투백 솔로 홈런으로 다시 4-4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만들어진 2사 2루 상항에서 방망이를 잡은 오지환은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1점을 선물했다.

이스라엘은 끈질기게 추격했다. 9회초 라반웨이가 솔로포를 쏘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로 돌입했고,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한국이었다. 10회말 2사 후 양의지가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승리했다.

오지환의 홈런 포함 3안타 활약이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끄집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오지환은 이날 수비에서도 빛났다. 5회 선두타자 미치 글래서의 유격수 방면 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한 데 이어 6회에도 첫 타자 타이 켈리의 날카로운 타구를 재빠르게 달려가 땅볼로 아웃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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