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대구=윤승재 기자] “경기는 패했지만, 패배 이상의 소득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전날(20일) 패배를 돌아봤다.

삼성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하지만 소득도 있었다. 타선이 8회말 4점을 따라 붙고 만루 상황까지 만들며 끝까지 추격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초반 3-10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 다시 불을 지폈다.

허삼영 감독도 이같은 선수들의 추격 의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튿날인 21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초반 대량실점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선수들이 단합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냈다”라면서 “비록 패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의 의지를 파악했고, 언제든지 추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장착하게 된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창섭의 멀티 이닝 소화도 고무적이었다. 전날 양창섭은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양창섭이 2018년 이후 924일 만에 멀티 이닝을 던지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허 감독은 “자기 공을 충분히 던졌다. 변화구가 빠지고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는 경기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인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양창섭의 구위를 확인할 수 있어 좋은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21일 경기에서 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박해민(중견수)-피렐라(좌익수)-강민호(포수)-강한울(3루수)-이원석(1루수)-김동엽(지명타자)-김지찬(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학주가 빠지고 김지찬이 투입됐다.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이 경기에 나가면서 팀 기동력을 살릴 수 있다. 이학주는 후반에 중요할 때 해줄 수 있는 선수라 복합적인 라인업을 짜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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