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NC. 올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드디어 플레이볼! 1982년 출범후 40시즌째를 맞는 KBO 리그가 4월 3일 7개월간의 대장정(도쿄올림픽 휴식기간 포함)에 들어간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국내로 바뀐 전지훈련, 경기수가 줄어든데다 비로 취소된 경기가 많았던 시범경기, 그로인한 들쑥날쑥한 컨디션 조절... 어느해보다 순위를 점치기 힘든 시즌을 맞았다.

과연 5강권에 이어 우승할 팀은 어디인가? 5강 탈락으로 감독과 구단 사장이 해임 위기를 맞을 팀은 또 어디인가? 수많은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출발하는 KBO 리그의 올 성적을 살펴본다.

먼저 '국민 타자' 이승엽 해설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2위'로 예상해 화제가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이 합류한 삼성 타선을 지켜보다 2위 가능이라는 파격 예상을 했다고 한다. 삼성은 2015년을 마지막으로 5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인터뷰 며칠후인 지난 27일 오재일이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아 4월 한달간 공백이 예상되면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5위권도 힘들지 모를 상황이 됐다.

이승엽 위원은 LG 트윈스도 2위권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LG는 원래 전력이 좋은데다 작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험, 거기에다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인터뷰후 두산과의 트레이드로 선발급 함덕주 영입). 메이저리그 투수인 수아레스가 합류한 부분도 크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롯데 자이언츠도 2위권으로 언급했다. 외국인 투수(앤더슨, 프랑코)의 원투 펀치가 돋보이는데다 신인 좌완 김진욱의 합류도 호재로 꼽았다.

이 위원의 예상은 좀 뜻밖이다. 중하위권으로 꼽히는 롯데와 삼성을 2위권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많은 야구인들은 롯데와 삼성을 5강밖의 팀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 평가에서 올시즌 꼴찌 예상팀에 오른 한화의 수베로 감독. 코칭스태프 5명이 외국인이어서 KBO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모 스포츠신문이 10개 구단 감독-단장-코치-선수 총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즌 전망에서 ‘키움-삼성-롯데-기아-한화’를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팀으로 점쳤다. 꼴찌팀은 어디일까? 한화 관계자를 제외한 9개 구단 90명중 81명이 한화를 최하위로 찍었다.

지난해 10위인 한화는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는데다 수베로 감독 등 코칭스태프 5인이 모두 외국인이어서 올해만큼은 KBO 리그 적응이 힘들어 보인다.

그렇지만, 예상은 예상일 뿐. 거의 대부분 야구인들이 1위로 꼽는 NC가 초반부터 선두로 순항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뜻하지 않은 부상과 실책, 슬럼프 등 변수가 워낙 많은 탓이다.

해마다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는 것은 이유가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10개팀의 훈련과 경기상황을 세밀히 살피는 이가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전년도 성적을 기준으로 전망하는 탓에 늘 ‘믿거나 말거나’였다. 그리고 시즌후 누가 잘 맞추고, 틀렸는지에 대한 결과 분석도 없기에 어느 해든 예측이 정확하지 않았고,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될것으로 보인다. 본지 객원기자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