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악플러 어디로 갔나 했더니…인스타그램, 악성 댓글 대응 나선다
2020-09-15 김동찬 기자
많은 연예인 및 스포츠스타들이 그동안 악성 다이렉트메시지(DM)와 댓글 등으로 정식적 스트레스와 괴로움을 호소해왔다. 실제 걸그룹 아이러브의 멤버였던 신민아는 인스타그램 DM과 댓글을 공개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은 우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댓글 경고’ 기능을 도입한다. 댓글 작성자가 부정적인 댓글을 작성하려고 하면 해당 댓글이 상대방에게 공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부정적 댓글 게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또 라이브 방송 중 악플을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댓글 필터링' 기능도 도입했다.
댓글 관리 기능은 이용자가 사진과 동영상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을 관리하는 기능이다. 모든 사람, 팔로우하는 사람만, 또는 팔로워 등의 옵션을 선택해 댓글을 허용한다. 게시물에 악플을 남긴 사람이 더 이상 댓글을 남길 수 없도록 차단할 수 있다.
이 밖에 특정 계정의 게시물이 표시되지 않도록 하는 계정 숨기기, 악성 콘텐츠를 자동으로 신고하는 자동 신고, 부적절한 댓글을 자동으로 숨기는 머신러닝 댓글 필터, 습관적 유해 게시물 업로드 계정을 삭제하는 스트라이크 아웃 모델 등도 도입한다.
필립 추아 인스타그램 정책 APAC 총괄은 "AI를 활용해 사이버불링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고 있다”면서 “인스타그램은 이용자 자신과 다른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