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플러스] 조별리그 최종전 시작, 아시아팀들의 운명은
'H조 1위' 일본, 16강 진출 가능성 가장 높아
이란도 포르투갈 잡으면 자력으로 16강 진출
한국·호주 '경우의 수' 따져야…사우디는 탈락
2018-06-25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설령 폴란드에 지더라도,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이기면 득실차에 따라 조 2위 16강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그만큼 유리한 상황인 셈.
이처럼 16강 진출이 유력해지자 일본에서는 당초 월드컵까지만 지휘봉을 잡기로 했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의 연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모로코를 꺾고 스페인에 패배한 이란은 승점 3점(1승1패)으로 B조 3위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점 4점(1승1무)으로 이란에 앞서 있는 상황이다.
이란의 최종전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만약 포르투갈을 꺾으면 이란은 다른 팀 결과에 상관없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다만 포르투갈과 비길 경우에는 스페인이 모로코에 2골 차 이상으로 패배해야만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모로코가 탈락이 확정된 상태라는 점에서 쉽지만은 않은 시나리오다.
승점 1점(1무1패)으로 프랑스(6점·16강 확정) 덴마크(4점)에 이어 3위인 호주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페루와 최종전을 치른다. 우선 페루를 꺾되, 최대한 점수차를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같은 시각 열리는 경기에서 덴마크가 프랑스에 패배하기를 바라야 한다. 호주의 승리와 덴마크의 패배가 맞물리면 두 팀은 승점이 4점으로 동률을 이룬다. 득실차에서 판가름이 나는데, 현재 호주는 -1, 덴마크는 +1이다. 득실차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이 속한 F조는 유일하게 16강 진출 팀이나 조별리그 탈락 팀이 조기 확정되지 않은 조다. 최종전 결과가 모두 나온 뒤에야 각 팀들의 운명이 정해진다.
한국의 경우의 수는 복잡하다. 독일을 꺾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패배해야 한다. 그래야 멕시코를 제외한 세 팀이 승점 3점 동률을 이룬 뒤 득실차와 다득점 등을 통해 2위를 노려볼 수 있다.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독일전 1골차 승리, 그리고 스웨덴의 2골차 패배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독일전 승리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탈락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신태용 감독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아시아팀 일정
- 25일 오후 11시 : 사우디 vs 이집트
- 26일 오전 3시 : 이란 vs 포르투갈
- 26일 오후 11시 : 호주 vs 페루
- 27일 오후 11시 : 한국 vs 독일
- 28일 오후 11시 : 일본 vs 폴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