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가뭄에 콩 나듯 오는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2016-04-29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현수는 29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8회 대타로 출전해 깔끔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무려 5일 만에 나와 때려낸 안타였다. 팀은 10-2 대승을 거뒀다.
김현수는 초구를 볼로 흘려보낸 후 93마일짜리 2구 투심 패스트볼에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3구째는 92마일 패스트볼이 볼로 들어올 때 침착하게 잘 참았고 결국 4구 93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밀어쳐 깔끔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의미 있는 안타였다. 김현수는 지난 24일, 무려 열흘 만에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때려낸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5일간 다시 출전기회는 전무했고 이번에는 팀이 워낙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었기에 대타 기회를 부여받았다. 정말 몇 안 되는 기회를 잡아야하는 김현수 입장에서는 나올 때마다 보여줘야했고 정말로 보여줬다.
가뭄에 콩 나듯 오는 기회다. 하지만 김현수는 집중력 있게 그 기회를 잡았다. 이런 모습을 알아줘야할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