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토크]정혜성, '떠나는 여경이의 선택은 최선이었죠'
2016-03-04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
"아직은 그저 뭐든 열심히 쉬지 않고 도전해볼 때"라며 "촬영장에 갈 때면 늘 신나고 마음이 뛴다"는 그에게서는 왠지 앞으로 승승장구할 것 같다는 예감이 읽힌다.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밝고 사랑스러운 긍정 에너지를 간직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검사 역할이 사실 쉽지는 않았어요. 실제 저는 똑부러지는 성격은 아닌데, 검사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일단 발음을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죠. 목소리 톤도 조금 높이고 법률용어를 한 단어 한 단어 제대로 발음하는 데 주력했어요. 진지하면서도 명확한 느낌이 필요했거든요."
특히 그는 극중에서 온갖 악행을 일삼는 오빠 남규만(남궁민)과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는 심지 굳은 인물의 모습을 보여줬다.
검사지만 때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던 그는 "박민영 선배도 검사로 나오기 때문에 두 사람이 최대한 겹치지 않는 느낌으로 가려고 했어요. 굳이 표현하자면 '러블리한 검사'라고 할까요?(웃음) 스커트보다는 팬츠를 주로 입지만 자연스럽게 사랑스러운 느낌이 나오게 하려고 했어요."라며 스스로의 전략에 대해 들려주었다.
만천하에 드러난 자신의 집안의 비리를 뒤로 하고 떠나는 결말에 대해서는 '최선의 결말'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자신이 자라왔고, 발 딛고 선 현실이 끔찍해서 스스로 떠나는 모습이 이해가 갔어요. 아마도 여경이로서 행할 수 있는 가장 맞는 선택이 아니었을까요?"
모든 질문에 시원시원한 대답을 들려주는 그는 새침한 여배우같을 것만 외모와는 달리 인터뷰중 함께 호흡을 맞춘 유승호의 성대모사를 보여주는 익살스러움도 갖추고 있다. 실제 기자가 본 그의 성대모사 실력은 수준급이다'
열정에 빛나는 눈망울에서 엿보이듯 뭐든 '열심히 하는 자세'는 사실 어릴 때부터 길러온 습관이다. 그는 중학생 시절 한자자격시험에 응시해 3급 자격증을 따는가 하면 꽹과리와 대금, 가야금같은 악기 연주 실력을 갖추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이것 저것 많이 시키시는 편이었어요. 항상 바쁘게 뭔가를 배웠는데 그 때 익힌 것들이나 뭐든 열심히 해 보는 습관이 지금 제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라는 것.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최근작만 해도 KBS 2TV '블러드' '오 마이 비너스' MBC '오만과 편견' '딱 너같은 딸' SBS '리멤버'까지 쉼없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더 바빠지는 것'이 목표란다.
"작년 이맘때 세운 계획이 '쉼없이 일했으면 좋겠다'예요. 아직까지 저는 뭔가를 고르기보다는 그저 부딪치면서 뭐든 해 봐야하는 때인 것 같아요. 다행히 촬영장에 가면 늘 설레고 재밌어요. 운도 좋았고요. 언젠간 제가 꼭 해보고 싶은 '코믹 캐릭터 여주인공'도 해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