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킹스맨’이냐 ‘순수의 시대’냐, 19作 외나무 맞대결
2015-03-05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
지난 설 연휴부터 이어진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감독 매튜 본ㆍ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ㆍ이하 킹스맨) 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신하균, 장혁, 강하늘, 강한나 주연의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ㆍ제작 화인웍스)가 5일 개봉한다. 화려한 액션과 치정 사극 등 결이 다른 두 작품이지만 청소년관람불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성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은 무엇일까.
안심하긴 이르다. 신작 ‘순수의 시대’가 꽤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 한국판 ‘색, 계’를 표방할 정도로 파격적인 베드신이 화제가 된 가운데 신하균, 장혁, 강하늘, 강한나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덧붙여졌다. 완성도가 아쉽다는 평가가 있으나 1차 왕자의 난을 소재로 한 만큼 볼거리가 다양하다는 게 자랑이다. ‘킹스맨’이 개봉 4주를 맞은 만큼 힘이 떨어질 때가 됐다는 전망도 힘이 된다.
‘순수의 시대’와 함께 개봉하는 ‘버드맨’(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ㆍ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도 다크호스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빛나는 만큼 완성도 하나는 자신이 있다. 경쟁작과 마찬가지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데다 ‘김치 냄새’ 논란 등 부정 여론이 있으나 “한국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며 급히 불을 껐다. ‘킹스맨’과 같은 배급사이기 때문에 배급력이 분산되는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이냐리투 감독의 최고작이라 거론되는 만큼 장기적인 흥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