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색깔 가늠할 대만 전력분석 해보니…
선발 내정 양현종, "대만선수 체격 작아졌지만 능력은 더 좋아졌다"
2014-09-19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대표팀은 18일 LG와의 평가전에 앞서 대만대표팀의 영상을 보며 전력 분석을 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영상을 살펴본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출전했던 대만팀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하며 확실한 '대만 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류 감독은 한국과 같은 조인 대만과의 예선전이 메달색깔을 가늠할 고비로 판단,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이룰 양현종을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도 대만전 등판을 의식한 듯 일찌감치 상대 분석에 들어갔다. 그는 평가전에 앞서 "대만 선수들은 손아섭과 같은 까다로운 유형의 타자가 많은 것 같고 성향도 공격적이다"며 대응책 구상에 골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표팀의 전력분석원들도 대만선수들에 대해 '공을 맞히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힘 있는 타자들이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투수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까다로울수 밖에 없다 .
한국은 대만, 태국, 홍콩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다. 22일 태국전을 치른 후, 24일 대만전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조 1위로 준결승전에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수월한 금메달 사냥을 위해서는 대만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대만에 패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갈 경우,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상대하게 된다.
양현종도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체격은 예전보다 작아졌지만, 전체적인 능력은 더 좋아 보였다. 많은 분들이 쉽다고 생각하시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쉽게 상대할만한 팀이 아니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잘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과연 대표팀이 22일 태국전을 승리로 이끈 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24일 대만전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