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사이프리드 '전설의 포르노스타, 평생 함께 머물 것'
[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 린다 러브레이스 전기영화 '러브레이스'
유명포르노 '딥 스로트' 주연 삶 다뤄
자서전·토크쇼 보며 캐릭터 연구… '섹스신' 실제처럼 했지만 흉내일 뿐
2012-03-01 박흥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회원
'디프 스로트'는 음핵이 목구멍 안에 있다고 아는 순진한 여자의 섹스 행각을 담았다. 극영화적 포르노영화로 이 영화가 빅히트를 하면서 포르노영화가 비로서 대중을 위한 작품으로 명함을 내밀게 되었다. 이 영화는 지난 1980년대 초에도 할리우드 불러바드에 있는 한 극장에서 장기 상영 됐는데 이 극장은 당시 한국서 LA를 방문하는 남자들의 필수 방문 코스이기도 했다.
러브레이스의 포르노 스타로서의 인기 상승과 몰락 그리고 1980년대의 자기 구제를 그리게 될 영화의 주인공 역은 눈이 큰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맡고 있다. 그의 과감하고 성숙한 역으로 사이프리드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와의 인터뷰에서 "러브레이스는 지금까지 내가 맡았던 역들 중 가장 힘들었던 역이지만 역이 제공 됐을 때 주저 없이 받아 들였다"면서 "러브레이스를 하게 된 것은 영광으로 이 경험은 평생 나와 함께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프리드는 이어 "역을 위해 러브레이스의 자서전 '시련(Ordeal)'을 읽고 그가 나온 TV쇼 등을 연구했다"면서 "섹스 신을 실제처럼 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 까지나 흉내에 지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한편 사이프리드는 인터뷰에서 "러브레이스는 오직 타인에 의해 인정 받기를 원했던 여자"라면서 "나는 그의 이런 목소리를 충실히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를 위해 포르노산업에 종사하는 사업가들과 '디프 스로트'의 감독을 만났지만 직접적으로 포르노영화에 나온 사람들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공동으로 감독하는 롭 엡스틴과 제프리 프리드맨은 초긴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는 성의 해방 기간에서부터 여권신장 까지를 잇는 다리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러브레이스는 이 두 계기의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둘은 이어 "영화는 러브레이스의 어두운 삶을 묘사하기는 하지만 관객이 외면할 정도로 어둡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 가벼운 코믹 터치도 가미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의 성공은 전적으로 사이프리드가 러브레이스의 투쟁과 삶을 어떻게 사실적으로 표현해내느냐 하는데 달려 있다. 사이프리드도 이 점을 잘 안다는 듯이 두 달 간 전력투구 했다"면서 "그래서 지금은 몸에서 독을 제거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역은 제임스 프랭코 그리고 러브레이스의 어머니 역은 샤론 스톤이 각기 맡고 있다.
그런데 오는 3월부터 또 다른 러브레이스의 얘기인 '지옥:린다 러브레이스 이야기'(Inferno:Alinda Lovelace Story)가 촬영에 들어 간다. '러브레이스'와 달리 매우 어둡고 침울한 내용의 영화에서 러브레이스역은 말린 애커만이 트레이너 역은 맷 딜론이 각기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