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나한일, 유혜영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다시 찾아온다.

9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나한일, 유혜영 부부가 재출연한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성공적인 삼혼을 위해 상담소를 찾아 이전 결혼의 갈등 원인이 나한일의 ADHD와 유혜영의 예기불안에 있음을 찾아낸 바 있다.

이번엔 더욱 심도 있는 상담을 위해 유일부부의 세 번째 신혼 생활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다. 영상 속 유혜영은 데이트를 위해 집을 나서다 황급히 돌아와 가스 밸브를 확인하는 등 재차 집안을 점검한 후에야 겨우 집을 나서며 예기불안 증상을 숨기지 못한다.

나한일 역시 성인 ADHD의 특징인 '깜빡' 모먼트가 발동되고, 차 키부터 핸드폰까지 갖은 소지품을 끊임없이 찾으러 다닌다. 결국 부부는 총 세 번이나 왕복한 후에야 데이트에 나서며 다시 한번 상담을 의뢰한 이유에 대해 완벽 납득시킨다.

이어 유혜영은 늘 물건을 잃어버리는 나한일 탓에 신경 쓸 일이 많아 힘들다고 토로한다. 물건 뿐만 아니라 생일까지 잊어버려 친구들이 기다리는 생일파티에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나타난 적도 있다고 폭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나한일이 잘 잊어버리는 모습 또한 ADHD 증상임을 짚어내며, 유혜영의 생일파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닌 순간의 자극이 나한일의 우선순위를 바꿔버린 것이라며 그를 이해하고자 한다.

이 가운데 나한일은 유혜영을 위해 양손 가득 장을 봐와 본격 요리에 돌입한다. 그러나 넘치는 열정만큼 엉망이 된 주방에 유혜영은 폭풍 잔소리를 쏟아낸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만찬 앞에서도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며 나한일에게 합가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는다. 

이에 나한일은 머릿속에 계획이 있다며 무한 긍정의 태도를 고수해 유혜영의 속을 뒤집고, 끝내 유혜영은 과거 경제적 위기로 가지고 있던 집까지 전부 팔아야 했던 갈등까지 언급하며 분위기를 급속도로 얼어붙게 만든다. 이를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부부 사이에 돈이란 신뢰 그 자체임을 설명하고 결혼의 근간인 신뢰가 깨져버리면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없다는 조언을 전한다. 

심층 상담을 이어가던 오은영 박사는 유일부부의 대화 속에 독특한 특성이 있음을 포착한다. 진지하게 현안을 얘기하는 유혜영에 비해 나한일은 호언장담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유혜영에게 나한일의 호언장담을 들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묻자 유혜영은 "희망 고문"이라는 충격적인 답을 건넨다. 오은영 박사는 나한일의 무한 긍정 마인드는 불안이 높은 유혜영에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두 사람의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유혜영은 불안을 잘 못 다루는 사람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원인을 찾기 위해 유혜영의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유혜영이 어릴 때 가족들에게 심리적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한 것 같다며 어린 시절에 대해 조심스레 묻는다. 

생각에 잠긴 유혜영은 어릴 적 폐결핵에 걸려 학교에 나가지 못해 친구가 없었고, 부모님도 맞벌이라 늘 외로웠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나한일은 "오늘 처음 알게 된 얘기가 많다. 미리 알았더라면 더 좋은 대화 방법을 택했을 텐데 가슴 아프다"며 미안함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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