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3월7일)과 휴식일 전날(3월10일)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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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가 선수들을 통해 확인 받았다. 최소한 경기전날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어쨌든 이동일과 휴식일 전날에는 업소에 출입해 술을 먹었다고 인정한 야구 선수들이다.

앞으로 사실을 더 확인해봐야하지만 일단 전국민이 지켜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업소에 출입해 술을 먹었다는 것만으로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KBO는 5월31일 공식적으로 “WBC 대회 중 3명의 선수는 대회 동안 경기가 있는 전날 밤에는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3월7일)과 휴식일 전날(3월10일)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고 발표했다.

WBC 선수들의 일탈을 주장한 측은 호주전과 일본전 경기 전날에도 선수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해 음주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KBO를 통해 경기 전날 밤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사실 관계를 따져봐야하지만 일단 선수들이 이동일과 휴식일 전날 업소에 출입해 음주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선수들의 기강해이와 대표팀에 대한 안일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WBC 대회는 한국 야구의 명운이 걸린 대회로 큰 주목을 받았다. 라이벌 종목인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호성적을 거둔 상황에서 2013, 2017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야구 인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선전이 필요했고 대표팀을 위한 여러 지원과 관심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오히려 선수들은 대회를 직전에 앞두고 업소에 출입해 음주를 하는 배신을 저질렀다.

물론 숨쉴 구멍이 필요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업소에 출입해 음주를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이를 인정했다는 것만으로 선수들이 얼마나 대표팀을 쉽게 생각하고 이번 대회를 가벼이 여겼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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