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선발투수 정찬헌(33)이 시즌 4패 위기에 몰렸다.

정찬헌은 28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4.2이닝동안 74구를 던져 5실점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정찬헌. ⓒ연합뉴스
정찬헌. ⓒ연합뉴스

이로써 정찬헌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27에서 4.39로 상승했다.

지난해 FA를 선언한 정찬헌은 올 시즌 시범경기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월27일 극적으로 키움과 2년 8억6000만원에 계약을 맺고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이후 정찬헌은 2군에 머물며 실전 감각을 되찾았다. 그리고 키움의 기존 5선발인 장재영과 이승호가 부진한 틈을 타 지난 5일 시즌 첫 등판 기회를 가졌다.

시즌 첫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정찬헌은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날은 롯데 타선에 어려움을 겪으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초 정찬헌은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투수 오른쪽 번트안타를 맞았지만 박승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전준우 타석 때 1루 주자 안권수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전준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잠재우고 1회초를 마쳤다.

1회초를 세 타자로 정리한 정찬헌은 2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공, 노진혁에게 좌중간 안타를 헌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정찬헌은 고승민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되는 1,3루 상황에서 이번에는 한동희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힘겹게 2회초를 마무리했다.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2점을 내준 정찬헌은 3회초 선두타자 안권수를 유격수 땅볼, 박승옥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 후 전준우에게 우익수 오른쪽 3루타, 안치홍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정찬헌은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정찬헌은 4회초를 삼자범퇴로 삭제시키며 안정을 되찾았다. 순항하던 정찬헌은 5회초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이후 안권수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여기서 후속타자 박승욱의 희생번트가 나오면서 정찬헌은 1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정찬헌. ⓒ연합뉴스
정찬헌. ⓒ연합뉴스

계속된 투구에서 정찬헌은 전준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이날 경기 4실점째를 기록했다.

정찬헌은 이후 우완 언더핸드 양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양현이 안치홍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정찬헌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키움은 5회말 현제 롯데에게 1-5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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