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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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동물농장'에서 100여 마리 개 사체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친다.

28일 방송되는 SBS '동물농장'에서는 최근 발견된 100여 마리 개 사체에 얽힌 참혹한 진실을 집중 조명한다.

'동물농장' 제작진은 지난 4월, 개들이 암매장됐다는 제보를 받고 한 동물보호단체와 경기도의 한 비닐하우스를 찾아갔다.

비닐하우스 뒤쪽의 땅을 파헤치자 나온 건 수많은 개 사체들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발견된 사체는 무려 고양이 1마리와 개 59마리 등 총 60마리였다. 사체는 대형견부터 소형견까지 크기도 종도 제각각이었다.

해당 땅 주인은 사체로 발견된 개들 모두 지인이 운영하는 몇 군데 사설 동물 보호소, 분양소에서 받은 개들이라고 했다. 위탁 받은 파양견들을 관리했지만 피치 못할 사고로 개들이 죽었고 어쩔 수 없이 땅에 묻어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검 결과, 개들을 잘 보살폈다는 땅 주인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몇몇 사체에서는 인식칩과 연락처가 발견됐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견주들은 파양된 반려견을 무료 입소시켜주고 안락사 없이 입양까지 시켜준다는 말에 해당 사설 동물 보호소와 분양소에 맡겼을 뿐, 죽음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이들은 파양비 목적으로 수백만 원의 돈을 냈다. 좋은 곳으로 입양가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 믿었던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사망 소식에 말을 잇지 못했다.

제작진이 사체로 발견된 사랑이와 키위가 입소했었다는 한 사설 동물 보호소와 분양소의 대표를 찾아가 사정을 묻자, 이들의 자신의 보호소에 입소한 파양견들을 땅 주인에게 입양 보냈을 뿐, 그 개들이 모두 사체로 발견된 것은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100여 마리의 개 사체, 땅 주인, 그리고 이 개들을 땅 주인에게 보냈다는 사설 동물 보호소와 분양소까지. 이 끔찍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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