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서 2nd 월드 투어 '액트 스위트 미라지' 성료
이틀 동안 2만 1000명 관객 관람… 아시아, 미국 등 월드 투어 나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꿈에 그리던 무대인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26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투어 액트 스위트 미라지(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ACT : SWEET MIRAGE')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앞선 25일 공연에 이어진 서울에서의 2회차 공연으로 지난해 10월 마닐라에서 열린 첫 월드투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 투어: 액트 러브식'(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ACT : LOVE SICK)이 마무리된 지 5개월 만에 개최됐다. 국내 콘서트로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공연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아이돌 그룹을 비롯한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꿈의 공연장으로 손꼽는 KSPO DOME 공연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5, 26일 양일 각각 1만 500명의 관객을 모아 총 2만 1000명의 관객이 이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의 시작은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나'와 '그냥 괴물을 살려두면 안되는 걸까'가 열었다. 무대 중앙에는 회전 목마 세트가 등장했고 멤버들은 화려하게 꾸며진 세트 계단에서 등장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멤버들은 어깨라인에 노란 컬러의 꽃술이 장식된 남색 재킷과 화이트 팬츠, 블랙 부츠 등을 매치한 화려한 의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시각과 청각 뿐만이 아닌 후각으로도 관객을 만족시키겠다는 이번 콘서트의 콘셉트에 따라 오프닝 무대에서부터 화려한 꽃향이 발산되며 관객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족시켰다. 

리더 수빈은 "오랜만에 머리를 짧게 잘랐다. 솔직히 대답해달라. 잘 생겨 보이나?"라고 너스레를 떤 뒤 "두 번째 월드투어의 첫 시작을 손꼽아 기다렸다. 언젠가 이 넓은 콘서트장에서 모아분들과 함께 하기를 꿈꿔왔다. 그 꿈꿔온 공연장에서 모아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꿈꿔온 공연장에 모아들로 가득하다. 어제 공연이 끝나고 모아분들의 함성이 너무 그리웠다. 어제 모아들도 신나게 공연을 즐겨줬는데 오늘 모아들도 잘 놀 자신 있나"라며 객석의 환호를 유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범규는 "어제 첫공연이 끝나고 조금 있으면 다시 무대에서 모아를 만날 수 있는데 하루를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더라. 수만 명 모아들도 온라인으로 보고 있다. 메시지 다 확인할테니 온라인으로도 응원해달라"고 말했고, 휴닝카이는 "이번 투어에서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국까지 모아들을 찾아가겠다. 저희가 준비한 마법 같은 순간을 즐겨달라. 저희가 오늘 많이 다가갈텐데 안전하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현은 "이번 콘서트에서 모아들이 상상하시는 것 이상의 것을 준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액트 스위트 미라지'라는 제목처럼 선사할 달콤한 신기루를 놓치지 말아달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주문했다. 

오프닝 무대에 이어 '드라마'+'노 룰즈', '캣앤독', '9와 4분의 3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날씨를 잃어버렸어',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제로바이원 러브송'(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루저 러버'(LO$ER=LO♡ER), '디어 스푸트니크', '매직', '오프닝 시퀀스' 등의 세트리스트가 이어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노 룰즈'를 선보일 당시 앞선 의상에서 재킷을 벗어 던지고 캐주얼한 티셔츠 차림으로 농구를 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는가 하면 '캣앤독'에서는 다양한 애견 동작들을 선보이며 귀여움의 극치를 선보였다.  '9와 4분의 3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무대에서는 열차 모형 한 칸이 등장해 멤버들이 직접 타고 내리는 안무를 펼쳤으며 '루저 러버' 무대에서는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자동차가 등장하고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에서는 VCR에서 불타는 영상이 공개돼 쉴 틈 없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호강하게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히트곡들이 연달아 선보여지자 1만여 명의 모아들은 모아봉을 연신 흔들어대는가 하면 KSPO DOME이 떠나갈 듯한 큰 함성을 지르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응원했다.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에서는 휴닝카이가 독무를 선보이며 숨겨진 춤 실력을 자랑했고 '오프닝 시퀀스'에서는 연준 솔로, 수빈&범규, 태현&휴닝카이의 유닛 댄스가 공개됐다. 춤선이 곱기로 유명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답게 파워풀하면서도 유려한 몸 동작들이 관객석을 한껏 들뜨게 했다. 

8곡의 무대를 혼신의 힘을 다해 펼쳐낸 멤버들은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에서 휴닝카이의 댄스브레이크를 보여드렸다. 휴닝카이의 첫 독무인데 정말 잘 해냈다"며 "명곡 중의 명곡들을 들려 드렸다. '제로 바이 러브송'부터 '오프닝 시퀀스'까지 구원부터 절망까지 모두 노래에 담아냈다. 이런 여러 이야기를 노래에 담을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범규는 "댄스를 추는 수빈 형 눈에 독기가 가득차 있었다"며 농담 섞인 진담을 건넸고 이에 수빈은 "사실 오늘 틀리면 안무샘께 죽는다. 오늘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웃음지었다. 

멤버들의 멘트에 이어 '안티-로맨틱' '이터널리' '굿보이 곤 배드' '티니터스'(돌멩이가 되고 싶어), '데빌 바이더 윈도우' '앤젤 오어 데빌' '소악행', '해피 풀즈'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특히 멤버들은 '굿보이 곤 배드' '티니터스'(돌멩이가 되고 싶어), '데빌 바이더 윈도우' 등 관객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할 정도로 경쾌한 리듬의 곡들을 잇따라 선사하며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파워풀한 댄스부터 귀여움을 가미한 잔망스러운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노래면 노래, 댄스면 댄스 어느 하나 뒤질 것 없는 준비된 4세대 아이돌 대표그룹다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화이트 민소매 셔츠를 입고 무대를 펼치던 멤버들 중 수빈의 팔근육이 대형화면에서 강조되고, 태현이 복근을 살며시 노출하자 관객석에서는 응원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해피 풀즈' 무대에서는 연준이 직접 안무를 짠 동작을 모아들과 함께 연습하며 함께 불러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객석의 관객들과 수 차례 여러 동작을 연습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객석의 몇몇 관객들에게 해당 안무를 시켜보기도 했다. 특히 이날 공연장을 찾은 소속사 하이브의 수장 방시혁 의장이 범규에게 지목돼 해당 안무 시범을 보이는 에피소드도 발생했다. 방시혁 의장은 안무를 안하겠다며 연신 고개를 젓다가 곧 이어 손가락을 최대한 이용한 '해피 풀즈' 안무 시범을 보이며 부끄러워 했다. 

이어 앵콜 전 엔딩곡인 '슈가 러시 라이드'와 앵콜 곡 '네버랜드를 떠나며', 미공개곡인 '블루 스프링', 최종 엔딩곡 '아워 서머'가 연달아 공연됐다. 

멤버들은 이날 공연 내내 중앙 무대를 비롯해 돌출 무대와 5개의 멀티 스테이지 등을 원형 형태와 십자 형태로 분주히 오가며 현장을 찾은 1만 여 관객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댄스 퍼포먼스에서도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다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음은 물론이고 청자들의 귀를 호강시키고 감성을 흔드는 명곡들을 다수 보유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답게 현장을 찾은 모아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다수의 곡들을 선사하며 만족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미공개곡인 '블루 스프링'의 가사에는 공식 팬클럽 모아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관계성을 녹여내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연준은 '블루 스프링'에 대해 "이 곡은 어떠셨나요? 오롯이 모아를 위해 쓴 가사여서 분위기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태현은 "청춘의 한자가 푸를 청과 봄 춘이잖나. 모아를 만나기 전 우리 다섯 명에게 마냥 따뜻한 봄날 같은 시기는 아니었다. 찬란한 청춘과도 거리가 멀었는데 우울의 연속인 블루 그 자체였다. 그런데 봄날 같은 모아가 찾아와서 봄날을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수빈 또한 "그런 저희에게 봄이 찾아오고 진짜 청춘을 맞았다. 3월 4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외어 모아를 만난 날부터 우리의 청춘이 시작됐다. 모아의 눈을 마주치며 얼어 있던 마음이 녹아내렸다. 이번 노래의 가사는 저희 다섯 멤버가 다 같이 썼다"고 말했다. '블루 스프링'의 트랙을 맡은 범규는 "우리가 함께 라면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우리가 함께 하는 청춘 같다. 이번 투어에 하나의 목표가 있는데 투어가 끝날 무렵 모아들과 함께 이 곡을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의 엔딩 멘트도 이어졌다. 태현은 "체조경기장은 가수에게 상징적인 공간이다. 오래전부터 꿈꾸던 무대였다. 자산들만의 팬들로 채울 수 있다는게 대단한 일이다. 저는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 안하는데 여러분들을 보니 '큰일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큰일을 한 사람으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더 성장하고 부끄럽지 않은 태현이 되겠다. 언제나 여러분이 저에게 영감을 준다. 저희 금방 돌아온다. 잠시 기다려달라. 셀피 많이 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준은 "오늘은 울지 않겠다. 태현이가 앞에서 말했듯 이 의미있는 체조 경기장에서 모아 앞에서 공연한다는 것이 다시 생각해도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블루 스프링'을 불렀는데 저에게 "너는 10대와 20대 청춘을 다 날리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한 사람이 있었다. 지금 모아와 함께 하고 있는 이순간보다 아름다운 청춘이 어디 있을까. 한번 사는 인생, 가장 아름다운 청춘을 선물해준 모아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범규는 "사실 어제 100% 다 쏟아내고 몸이 너무 아프더라. 오늘도 100퍼센트 해내야 하는데 '몸이 아프면 어쩌지' 걱정을 했다. 막상 모아분들을 보니 신기하게도 하나도 안 힘들었다. 모아들과 있으면 저는 무적이 된다. 모아만 우리와 끝까지 함께 해준다면 죽을 때까지, 끝까지 모아들과 무대하고 춤추고 노래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 이번 투어를 위해 많은 스태프 분들이 밤을 지새우면서 공연을 함께 준비해줬다. 댄서분들도 너무 감사하다. 히트맨뱅(방시혁) 대장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너무 값지다. 이 시간이 너무 고맙다. 이 순간을 위해서 살았구나 싶다. 이 무대에 서는 것이 간절하기도 했고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모아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니 좋다. 뜨거운 응원과 함성 고맙다. 내 청춘에 함게 해줘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빈은 "개인 소감을 말 할 때마다 부끄럽다. 오늘은 길게 해보겠다. 어제는 우리 가족분들을 초대 했는데 오늘은 감사한 분들을 초대 했다. '뮤직 뱅크' 가족 여러분을 초대했다. 코로나 시기 가수라면 누구라도 힘들 시기인데 가수로서 목마름에 힘을 얻고 사랑 받고 '뮤직 뱅크'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1년 넘는 짧은 기간 동안 가족이 되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수빈은 이어 "친구 하나 없는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제가 연습생 때 은사님 한분이 저를 붙잡아 주셨다. 그 당시 은사님을 모셨다. 콘서트에 초대하겠다고 말씀만 드렸는데 오늘 드디어 모실 수 있었다. 은사님께 감사드린다. 모아들과 콘서트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오늘의 만남이 일회성의 만남이 아니고 앞으로의 만남을 기약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에도 보러 와주시기 바란다. 여러분이 저희 편인만큼 우리도 여러분들의 영원한 편이다. 저희가 여러분들을 위한 안식이 되고 싶다. 표나지 않게 여려분들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겠다. 저는 모아아 함께 한 순간을 지칠 때마다 꺼내 보곤 한다. 이 콘서트가 여러분에게도 그런 기억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