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46) 감독이 2023시즌 두산의 주전 유격수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연합뉴스
이승엽. ⓒ연합뉴스

두산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한국프로야구(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펼친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직 미정인 유격수 자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누가 주전 유격수로 뛸지 결정하지 못했다. 김재호, 이유찬, 안재석 중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없다. 세 선수 중 아직 기준에 만족하는 선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본인들이 주전으로 뛰겠다는 욕심이 있으면 더 보여줘야 한다. 세 선수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주전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프로야구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려면 공격이나 수비에서 뛰어나거나 뭔가 특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제 눈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며 세 선수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재호. ⓒ연합뉴스
김재호. ⓒ연합뉴스

그러면서도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는 실적이 있고 베테랑이다. 이유찬과 안재석은 잠재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사실 3명 중 누가 빠져도 아쉽다. 하지만 프로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남은 8경기를 보고 주전 유격수를 누구로 고를지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현재 대부분 주전 라인업이 확정된 가운데 아직 유격수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베테랑 김재호는 수비에서 안정감은 있으나 전성기에 비해 수비 범위와 타격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유격수로 99게임에 출전한 안재석은 2022시즌 타율 0.213으로 부진했다. 수비 실책도 15개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안재석(왼쪽 두 번째). ⓒ연합뉴스
안재석(왼쪽 두 번째). ⓒ연합뉴스

상무에서 전역 후 첫 주전 자리를 노리는 이유찬은 아직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부족하며 유격수 포지션도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범경기 남은 기간 동안 이승엽 감독의 주전 유격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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