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이 일본에게 대패를 당한 가운데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중 한 명인 양준혁(53)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13으로 완패했다. 1점만 더줬다면 콜드게임 패배를 당할 뻔한 참사였다.

9일 열린 1차전 호주전에서 7-8로 패한 한국은 '라이벌' 일본에게 9점차 패배라는 대참사를 겪으며 이틀 연속 '도쿄돔 참사'를 겪고 말았다. 8강 진출은 사실상 좌절됐다.

3회초 양의지의 투런포 등으로 3-0으로 앞서가던 한국은 3회말 김광현이 무너지며 4실점해 역전당했다. 5회에는 2실점, 6회에는 무려 5실점을 하며 승기를 빼앗겼다. 그리고 7회 2실점하며 4-13으로 9점차가 났다. 1점만 더 줬다면 콜드게임 패배였지만 겨우 면한 게 위안 아닌 위안이었다.

경기 후 양준혁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을 통해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양준혁은 한국프로야구 18시즌을 뛰며 2020년 은퇴 시점에 타격 9개 부문 통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레전드 타자다.

양준혁은 “한국 야구가 이것밖에 안되나 싶다. 이제까지 대표팀 경기 중 최악”이라고 입을 열었다.

한국은 이제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을 펼친다. 양준혁은 대표팀에 “중국에게 지면 한국 들어오지 말고, 국가대표 그만두고 일본 사회인야구에서 뛰어야 한다”며 “귀국할 때 비행기 탈 사람은 정해져 있다. 돌아오려거든 양의지, 박건우, 이정후, 김광현, 원태인, 박세웅을 제외한 나머지는 배타고 와라”고 수위 높은 발언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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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졸전을 목격한 프로야구 선배의 분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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